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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만날 의향 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 교도통신과 인터뷰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만날 의향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한미일 정상회의 전날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지역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 제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그(김정은)는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이것은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우리는 만약 그래야 한다면 미래에 확실히 다시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언제 북한 측에 이 같은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한미일은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 대응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커비 조정관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어떤 종류의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