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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 찍은 무역전쟁… 美 원유생산 감소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원유값 하락
美 '에너지 자립 정책' 추진 차질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를 나았고 이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산유국들의 증산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품목 관세는 미국의 셰일가스 시추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한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350만 배럴에서 내년 말까지 1330만 배럴로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EIA에 따르면 현재 일별 원유 생산량은 미국이 1위이고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순이다. 미국은 지난 20여 년간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원유 생산 1위 국가가 됐다.

FT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에너지 생산 확대 및 자립 정책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셰일가스 생산 업체들의 원유 시추 생산비가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품목 관세 50%가 시행되면서 석유 산업의 중요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이 석유 굴착 장비 수 감소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다 미국이 시작한 무역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 세계은행이 10일 높아진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2.3%로 하향조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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