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보쉬 전동공구 사업부는 간편하게 다양한 측정이 가능한 거리 측정기 GLM 400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한 거리 측정기 GLM 400은 전용 단위 변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미터와 피트, 인치 단위까지 손쉽고 빠르게 측정 단위를 변환 할 수 있다. 사용이 간편하고 측정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벽 도색, 바닥 자재 설비, 목재 가공 등 잦은 거리 측정이 필요한 작업에서 유용하다. GLM 400은 필요에 맞게 5가지의 측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폭과 길이를 차례로 측정하면 자동으로 면적 계산되는 면적 측정, 원하는 거리까지 이동하면 측정 값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연속 측정,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길이 측정, 폭과 길이 및 깊이를 차례로 측정해 부피를 자동을 계산해주는 부피 측정, 직접 측정 할 수 없는 거리를 다른 측정 수치를 이용해 계산하는 간접 측정이 있다. 보쉬 전동공구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거리 측정기 GLM 400은 전용 단위 변환 버튼을 적용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라며 “또한 면적, 길이, 부피 등 다양한 측정모드와 IP54의 방수방진 등급으로 작업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2-11 09:29:53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계획 수정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연말을 보름 앞둔 15일 서울시 중구 세운3구역을 찾았다. 세운3구역은 사업시행 계획 수정 중인 구역,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져 철거 중인 지역 등으로 쪼개져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주·철거·착공이 진행되고 있는 세운 3-1·4·5 구역은 굴삭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로부터 1m 남짓한 골목길을 사이에 둔 세운 3-2·6·7구역에선 여전히 공구를 만들기 위해 상인들이 기계를 돌리고 있었다.재개발 사업은 기본 계획이 수립되면 사업시행 계획을 통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져야 전면 철거 후 공사가 시작된다. 세운 3-1·4·5구역 철거와 함께 만들어진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아직 관리처분인가가 나지 않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구역의 상인들이 재개발 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다.30년째 이곳에서 제조업을 이어왔다는 태광정밀 조무호 대표(60)는 "거래처도 '곧 재개발로 사라지지 않냐'며 발길을 끊었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온 동료들이 사라지자 일거리도 줄었다"고 했다.상인들은 재개발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계천 복원에 따른 상가보상 의미로 송파구에 지어진 가든파이브처럼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든파이브와 같은 건물은 공구 상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청계천 공구거리는 지난 70년 간 장인 1만여명이 모여 하나의 제조업 생태계를 이뤄 협업이 이뤄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재개발 계획으로 파주·영등포·남양주 등지로 이주한 상인들 중 절반은 폐업했다는 게 청계천에 남은 대표들의 설명이다.신한정밀 정연전 사장(52)은 "공구업계는 도장·주물·프레스 등 기계가 크다 보니 건물 안 점포에 들이지 못한다"며 "영업할 수 있는 업종에 한계가 있다 보니 그런 공간에선 협업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신 대표는 이어 "새로운 터전에서 정착하기가 어려워 입주했다가 도로 나온 사장이 절반 이상"이라며 "수십년에 걸쳐 만들어진 청계천 제조업 생태계를 그대로 옮기지 않는 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보니 제조업 생태계 보존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안근철 청계천기술문화연구실 연구원은 "평균 30년째 제조업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인들이 역사를 이어 다음 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재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이곳을 '제조산업문화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서울시는 노포를 둘러싼 구역은 남겨두는 방향으로 하되 나머지 구역에서도 최대한 산업 생태계를 보존하는 쪽으로 재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발표하기 위해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환경을 유지하고 싶은 상인들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서원 기자
2019-12-15 17:07:59낙후된 부산 서면 공구상가 거리가 청년창업 중심의 창업요람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4시30분 전포동 한신VAN(밴) 건물에서 '부산 창업플러스 센터'가 개소한다고 11일 밝혔다.부산 창업플러스 센터는 부산지역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공간 제공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창업 보육시설이다.부산시가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중 '창업 투자생태계 조성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1억5000만원과 시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조성됐다.지난해 6월 개소한 메이커 스튜디오가 위치한 한신밴 건물의 3·5층에 1593㎡ 규모로 창업 공간 20개실과 행정실, 오픈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됐다.모두 34개사 80여명의 예비 창업자와 창업 1년 미만의 초기 창업업체가 선정돼 전액 무료로 1년간 사용하게 된다.운영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가 맡는다. 강수련 기자
2018-12-11 17:59:50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지하 터널 무선 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HITTS)'을 구축해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유휴대역(TVWS)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 통신이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TVWS를 활용한 무선 통신 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비가시거리와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또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할 수 있어 고해상도 고배율 CCTV,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하 터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사업,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4-04-25 18:32:53[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지하 터널 무선 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HITTS)'을 구축해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유휴대역(TVWS)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 통신이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TVWS를 활용한 무선 통신 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비가시거리와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또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할 수 있어 고해상도 고배율 CCTV,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하 터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사업,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25 09:23:06[파이낸셜뉴스]인천 연수구 송도 1공구에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월드메르디앙 송도는 지하 2층~지상 10층, 총 4개동이다. 78㎡ 32가구, 83㎡ 64가구 , 84㎡ 32가구 등 총 128가구 규모다. 완공된 아파트를 후분양하기 때문에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주상복합임에도 전용률이 80%를 웃돈다. 송도 1공구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자립형 사립고인 인천 포스코 고등학교를 비롯해 연송초, 신정초, 신정중, 신송중, 연송고, 신송고 등이 도보 통학권에 밀집했다. 특히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는 해외 거주 의무가 있는 타 국제학교와는 달리 정원의 40%까지 조건 없이 입학이 허용된다. 송도 전역을 8자 형태로 순환하는 송도트램이 도보권에 위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 등 쇼핑몰도 인접하고,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개원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는 약 37만㎡ 규모 초대형 공원인 센트럴파크와 미추홀공원, 송도달빛공원 등이 도보거리에 있다. 전 가구를 4베이로 설계했다. 천정형 에어컨(4대)과 하이브리드 쿡탑, 전기오븐과 후드, 전동건조대, 공기청정기, 거실 아트 월, 침실 붙박이장 등이 무상 제공된다. 지하 2층에는 가구별 전용 창고도 마련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송도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춘 송도1공구에 들어서는 사실상 마지막 아파트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04 10:55:19현대건설이 최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공사'와 '사우디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전력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56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변전 설비는 전기를 필요한 곳에 원하는 전력으로 공급하기 위한 필수 설비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알맞은 전력으로 변환(변전)하고, 전력 손실을 줄여 장거리 수송(송전)하는 핵심설비다. 이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1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공사(11공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동해안 신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총 230㎞ 선로 가운데 경기 가평과 양평 일대를 지나는 19.4㎞ 공사를 맡는다. 지난해 8월에는 1억4500만달러(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 중 207㎞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한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따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 초대형 해상 송전선로인 '영흥해상송전'과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단일 초고압 변전소인 '뉴주베일 380Kv 변전소'를 구축하며 송·변전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각지에서 송전선 공사를 진행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우수한 시공 능력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31 17:58:4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항카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6시도 안 된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밥 먹고 할 게 없어 일찍 자서 그런가보다. 사방이 조용하고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들린다. 주변에 텐트 치고 자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조용조용 호숫가로 걸어갔다. 날이 흐려서 하늘이고 호수고 온통 회색빛인 것이 마치 수묵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호수 위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평화롭고 운치 있어 보인다. 하바롭스크의 천사, 이반네 식객이 되다 어제 저녁 마음 졸이며 지나온 비포장 길을 다시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도로 상태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길이 갑자기 안 좋아지곤 한다. 바퀴가 빠지도록 큰, 푹 패인 포트홀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다반사이고 아예 비포장인 도로도 자주 만난다. 다음 목적지인 하바롭스크에서는 이반이라는 러시아친구를 카우치서핑을 통해 알게 되어 그의 집에 묵기로 했었다. 새벽길을 달려 6시반쯤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일단은 우리끼리 하바롭스크를 구경하기로 했다. 하바롭스크는 극동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인구 130만의 대도시이다. 몇일간 집구경, 사람구경을 거의 못하다가 대도시로 들어오니 신호등과 사람들, 거리의 상점들 등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반가왔다. 커다란 몰과 마트를 보고 들어가보았다. 한국은 밤이건 낮이건 어디서건 차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화 한통으로 보험서비스가 출동하기때문에 이제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구하기 힘들었던 자동차 자키(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차를 드는 도구)와 복스세트(타이어 교체공구)를 여기에서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탄이 나에게 사고싶은 것들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려고 필요하다고 한다. 11년전 우리는 스페인어권 나라들에서 자주 그림을 그려 의사소통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그림이 필요한지 의아한 마음에 “구글에서 사진 검색해서 보여주면 되잖아?”라고 되물었더니 깜짝 놀라며 “아! 그러면 되는구나. 굿아이디어~”하며 머쓱해서 도망간다. 직원을 찾아 물어보았더니 다행히 그 역할을 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우리 까브리도 들 수 있는지 사용법은 어떤지 이것저것 스마트폰 번역기를 통해 물어보자 직원 두 분이 사용법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알려주신다. 러시아에도 친절한 사람이 있다! 필요한 도구를 기분좋게 구입한 후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나니 반가운 이반의 메세지가 와있었다. 이제 일어났다며 집주소를 알려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완전 올빼미형 인간이었다. 우리는 신이나서 이반네 집으로 향했다. 스탈린 시대 지어진 저층아파트.. "옛날 생각 나네" 이반이 사는 집은 스탈린 시대에 지어진 60여년이 된 저층아파트이다. 단지가 매우 넓어서 똑같은 건물이 많은데다 우리나라처럼 건물에 번호 같은건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헤메다 겨우 발견했다. 비가 오면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기는 흙바닥이었지만 그래도 까브리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건물입구와 집 현관이 항상 잠겨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갈색 고수머리에 흰피부의 서양인 같은 이반은 2층에 혼자 살고 있었다. 맨 안쪽방을 우리가 머물도록 해주었는데 그가 침실로 쓰던 더블베드가 있는 큰방이었다. 그리고 이반은 그 옆에 방겸 복도같은 공간에 컴퓨터와 간이침대같은 것을 놓고 잤는데 우리가 화장실을 가거나 외출하려면 그곳을 지나가야해서 프라이버시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후 여러번 아침에 외출하다가 이반이 여자친구와 그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나가려다 눈이 마주쳐 어색하게 모른척한 적이 많았다. 참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이반네 아파트의 특이한 점은 창이 홑창이고 층고가 매우 높았다. 겨울엔 우리나라보다도 무지무지 추울텐데 괜찮나 싶었다. 겨울에 오지 않아 다행이다.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지만 다행히 2층이어서 걸어오를만 했고 방에는 에어컨도 있어 쉬며 밀린 유튜브 작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면서 더위에 허덕이던 우리는 더위가 한풀 꺾일 때까지 이 곳에 머물고 싶었다. 원래는 3~4일간 머무르는 예정으로 카우치 요청을 했었는데 혹시 몇 일 더 있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이반은 시원스럽게 너희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반네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의 직업은 중고차 부품유통업이라고 한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며 매운 것도 잘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매운 해물탕이며 가끔 시내의 한국식당에 먹으러 간다는 말에 우리는 무척 놀랬다. 매운걸 전혀 못먹을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집에 함께 살며 육개장, 짜장면, 김치찌개 등 여러 가지 한국음식을 이반에게 해주었는데 다 좋아하며 잘 먹었다. 심지어 매운 것은 탄이보다 더 잘 먹었다. 몇일 지나 이반이 감기에 걸려 매우 기운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탄이랑 멀리 큰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킹크랩과 문어, 새우, 관자 등 여러 해산물을 넣은 해물탕을 해주었다. 이반은 “내 부엌에서 해물탕이 만들어지다니 너무 신기해!”라면서 눈에 생기가 도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다. 탄에게 “정말 맛있어. 탄 너는 좋은 쉐프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는 팁까지.. 우리는 이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배웠는데 발음을 따라하기가 무지무지 어려웠다. 이번 생에 러시아어 발음까지는 힘들 것 같아 미안해 이반... 저녁식사 중에 보드카 이야기가 나왔는데 독한 술을 싫어하는 시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루스키 스탠다드’라는 보드카라는 이야기를 했다. 회사 출장으로 모스크바에 갔을 때 얼굴 찡그리며 한잔 억지로 마시다가 “어?”했던것이 보통 40도 넘는 독주는 목이 타들어가 듯이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이 마시기 좋은 느낌이었던 기억이 났다. 말이 나온김에 집에 가는 길에 한병 사서 이반네 집에서 다같이 마시기로 했다. 집에 와보니 정전이다. 한국에선 열살 이후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지만 핸드폰 불빛을 손전등처럼 비추니 오히려 분위기 있어 좋았다. 이반이 러시아에서 보드카 마시는 법이라며 안주로 해바라기씨유에 겨자와 소금을 섞어 빵을 찍어 먹어보라고 했다. 작은 보드카 한병으로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 차 타고 세계여행' 365일]은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7 15:47:56인천 송도국제도시 마지막 개발구역인 송도11공구에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의 송도11공구 내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미지)'을 공급한다.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에 327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728가구, 오피스텔 542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11공구는 송도국제도시 내 완성형 콤팩트시티로 추진된다. 중앙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및 교육, 산업 시설 등을 통합한 다양한 도시 기능이 밀집된다. 구역 남측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건립을 계획하는 등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송도11공구의 핵심 프로젝트는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워터프론트와 호수공원이다. 송도국제도시 중 워터프론트가 계획된 곳은 11공구가 유일하다. 송도11공구 워터프론트는 폭 40~60m에 달하는 총길이 4.98㎞의 인공수로다. 중앙의 워터프론트와 호수공원을 둘러싸고 고급 주택, 상업 시설, 문화 예술 공간 등이 들어서는 '한국판 베니스'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호수공원과 워터프론트를 도보로 쉽게 오갈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워터프론트 영구 조망도 가능하다. 생활인프라도 뛰어나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단지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홈플러스, 메가박스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과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송원초, 박문중, 박문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가 가깝고, 단지 인근에 향후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건립도 계획돼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0 18:23:12[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마지막 개발구역인 송도11공구에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의 송도11공구 내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미지)'을 공급한다.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에 327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728가구, 오피스텔 542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11공구는 송도국제도시 내 완성형 콤팩트시티로 추진된다. 중앙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및 교육, 산업 시설 등을 통합한 다양한 도시 기능이 밀집된다. 구역 남측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건립을 계획하는 등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송도11공구의 핵심 프로젝트는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워터프론트와 호수공원이다. 송도국제도시 중 워터프론트가 계획된 곳은 11공구가 유일하다. 송도11공구 워터프론트는 폭 40~60m에 달하는 총길이 4.98㎞의 인공수로다. 중앙의 워터프론트와 호수공원을 둘러싸고 고급 주택, 상업 시설, 문화 예술 공간 등이 들어서는 '한국판 베니스'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호수공원과 워터프론트를 도보로 쉽게 오갈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워터프론트 영구 조망도 가능하다. 생활인프라도 뛰어나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단지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홈플러스, 메가박스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과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송원초, 박문중, 박문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가 가깝고, 단지 인근에 향후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건립도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상업시설과 문화, 수변시설 등이 들어서면 한국판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0 11:5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