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소년단 창립 66돌을 경축하는 은하수관현악단 음악회 '미래를 사랑하라'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경희 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현철해 인민무력부 1부부장, 김원홍 국가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조연준 당 조직부 1부부장,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 등이 함께 관람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식에서 축하연설을 했다고 북한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대회장인 김일성경기장은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뜻깊게 경축하기 위해 모인 4만여명의 학생소년들로 차고 넘쳤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나오자 소년단원들이 그에게 꽃다발을 주고 붉은 넥타이를 매줬다. 김 제1위원장은 10분간 이어진 공개연설을 통해 소년단 창립절을 맞은 소년단원들을 축하하고 "김일성.김정일 조선의 새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으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육성연설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공개연설은 10분 정도 이어졌다. 소년단 대표들은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의 선창에 따라 "우리는 항일아동단의 전통을 이어 언제 어디서나 김정은 장군만 믿고 따르며 그를 결사옹위하는 소년결사대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김태경 기자
2012-06-07 17:46:57한국과 중남미 공산국가 쿠바의 수교가 부른 나비효과일까. 올해 3월에 쿠바 예술대학(ISA)에 한국어 강좌가 신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양국 간 극적 수교 발표 이후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한류 확산 기운이 이처럼 완연하다. 쿠바가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는 건 엄청난 함의를 지닌다. 수교국 한 나라를 더하는 차원 이상이다.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한 뒤 1960년 북한과 국교를 맺고 한국과 교류를 끊었다. 이후 카스트로는 반미를 코드로 김일성 주석과 죽이 잘 맞았다. 소련·중국이 참가한 1988년 서울올림픽도 북한과의 의리를 들어 보이콧할 만큼. 1980년대 개혁·개방을 택한 소련은 쿠바의 무기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은 카스트로에게 AK소총 10만정 등을 무상 지원했다. 그래서 김정은 정권으로선 '형제국' 쿠바의 변심은 충격이었을 법하다. 한·쿠바 수교 발표 다음 날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일 관계 개선 여지를 거론했다. 일본인 납치와 북핵 문제를 거론 말라는 전제조건과 함께 "기시다 총리의 평양 방문도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라기보다 서울 주재 쿠바대사관 개설이 임박한 데 따른 초조감이 잔뜩 묻어나는 대목이다. 탈냉전과 함께 노태우 정부는 사회주의권을 상대로 북방외교를 추진했다. 1989년 헝가리와의 수교가 첫발이었다. 그 성과를 토대로 김대중 정부는 2000년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노크했다. 노무현·이명박 정부도 같은 기조였고, 박근혜 정부는 더 적극적이었다. 유독 김정은 정권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문재인 정부만 소극적이었을 뿐이다. 한·쿠바 수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성사됐지만, 북방외교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쿠바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지기 전 사탕수수 수출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였다.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럼주와 설탕을 뒤섞은 칵테일 모히토를 즐겨 마셨던 데서 보듯이. 그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오래 체류하면서 '노인과 바다' 등을 썼다. 52년 집권한 카스트로 정권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았지만, 북한 3대 세습정권처럼 막무가내로 쇄국을 택하진 않았다. 정치·군사적으론 북과 손잡았지만, 2005년 현대중공업의 진출을 반기는 등 한국에 경제 빗장을 열었다. 10페소짜리 지폐에 현대중공업이 수출한 이동식 발전설비 도안을 집어넣었을 만큼. 물론 피델과 라울 등 카스트로 형제가 물러난 이후에도 쿠바의 경제난은 지속됐다. 하지만 곤궁하기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 연명하는 북한이 몇 배 더할 것이다. 그러니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현 쿠바 정부가 더는 북한의 심기를 살필 계제가 아니라고 보고 한국에 다가온 것이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말한 '소프트 파워'는 한·쿠바 수교의 숨은 동인이었다. 소프트 파워는 쉽게 말해 타국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힘)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가 북한의 견제를 넘어 양국 수교에 불을 댕긴 기폭제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약 1만4000명의 한국 관광객이 쿠바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이 지구촌 아이돌로 부상하면서 쿠바 내 최대 한류 커뮤니티 아르코르의 회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결국 쿠바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한국 관광객 증가와 한류 확산이 선순환하면서 양국 간 이념장벽을 허문 격이다. 나이 교수가 "1989년 베를린장벽이 포화가 아니라 서구 문화와 방송에 노출됨으로써 변화된 (동독)사람들의 마음이 휘두른 망치와 불도저에 무너졌다"고 갈파한 그대로. 앞으로 K컬처의 놀라운 힘이 핵무장으로 '글로벌 왕따'를 자초하고 있는 북한마저 개혁·개방의 대도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kby777@fnnews.com
2024-03-19 18:11:24[파이낸셜뉴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폐영식이 열리는 서울 상암동 일대에 11일 비가 내리면서 행사 시작전부터 혼잡이 다소 우려된다. 이날 오후 폐영식 도중에도 비가 예보됐다. 다만 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인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극적으로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11일 기상청의 단기 지역별 예보에 따르면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오후까지 비가 예보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이날 새벽 북한쪽으로 넘어갔지만 비 구름대가 여전히 수도권 지역에 남아 강한 비를 쏟아 내고 있다. 스카우트 대원과 행사 관계자 등 4만여명은 오후 2시부터 차츰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한다.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세버스 1400여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도착해 경기장에 입장한다. 이후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폐영식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팝 콘서트가 잇따라 진행된다. 폐영식 도중에 비가 내릴 확률은 60% 정도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1mm 미만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K팝 콘서트가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 예보로 인해 고척돔에서 폐영식을 처음부터 추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고척돔은 관람석이 1만6000여명에 불과해 4만명이 넘는 K팝 행사 인원을 수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K콘서트 관람석으로 객석 3만7000석,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을 준비했다. 혼잡을 우려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자리 배치와 입·퇴장 순서도 따로 정했다. 이번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한다. 일부 출연진이 막판 추가 합류하면서 군에 입대중인 방탄소년단(BTS)의 2명 멤버의 막판 합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BTS 대신 이날 공연 일정이 없는 '싸이'를 전격 소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 순회 공연중인 싸이의 '흠뻑쇼'는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내일 예정돼 있다. 싸이는 연 이틀 공연도 자주 가져 왔다. 또한 싸이는 수해복구 작업으로 고생한 군 장병들을 ‘흠뻑쇼’에 무료로 초청할 정도로 군과 가까운 관계를 맺어 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후 2시부터 콘서트 종료 시까지 교통 통제를 진행한다.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 및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한다.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은 월드컵지하차도로 통행시킬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300여명을 배치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기존 11명에서 27명이 추가된 총 38명의 안전인력이 배치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11 07:04:07[파이낸셜뉴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8일 열린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각급부대·단위의 지휘관,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제국주의폭제를 힘으로 제압 평정하기 위해 군대가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촬영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박수일 인민군 총참모장,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가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강자가 되여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수 있고 오직 승리로써만 자기 위업의 정당성도 증명할수 있는 현 세계에서 강군이라는 반석우에 서지 못한 번영의 탑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날로 더욱 포악해지는 제국주의폭제를 결단코 힘으로 제압평정해야 할 조선혁명의 특수성은 우리 군대로 하여금 오늘에 만족함이 없이 지나온 력사와 대비할수 없는 빠른 속도로 더 강해질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언급을 전했다. 김은 장병들의 환호에 화답하면서 "열병식을 우리 국가의 권위와 위대함, 높은 명예와 창창한 앞날을 더욱 명확하게 그려주는 청사에 특기할 정치군사적사변으로 빛내는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예의 군기들을 앞세우고 열병광장에 굽이친 위대한 무장력의 도도한 격류는 당과 조국에 대한 충실성을 최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혁명의 최전방에서 영광넘친 공화국의 승리사를 고귀한 피와 무수한 위훈으로 수놓아온 우리 군대의 불멸의 영웅성과 전투적기개, 절대적힘의 일대 과시로 된다"며 군부를 치켜세웠다. 통신은 또 '기념촬영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터치는 '김정은','결사옹위'의 우렁찬 함성이 충성의 뢰성으로 2월의 하늘을 진감하였다'고 현장 분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김이 대규모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지난달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의 사진 촬영 이후 새해 들어 두 번째다. 김정은은 이와 별도로, 건군절 75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땅의 귀중한 모든 전취물, 모든것의 첫자리에는 우리 혁명군대의 고결한 피와 땀, 값비싼 헌신이 뜨겁게 깃들어있다"며 "조선로동당의 사상과 위업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한 우리 인민군대의 불멸의 공적으로 하여 조선혁명의 장구한 력사가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전백승하는 군대, 이것이 우리 인민군대의 영원한 이름으로 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혁명적무장력만이 지닌 고귀한 명예를 가장 큰 재부로 간직하고 주체조선의 불패성과 강대성을 무장으로 떠받들어온 혁명군대의 영광넘친 75년사를 백년, 천년으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강순남·박수일·정경택 등 국방성 지휘관, 대연합부대장 등 인민군 장성들은 9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10 16:44:15영화 '중경삼림'을 보면서 홍콩에 대한 로망을, '나홀로 집에2'을 보면서 배경이 된 뉴욕에 대한 선망을,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보면서 일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이처럼 영화, 만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는 여행지를 결정하는 강력한 시발점이자 방아쇠가 된다. 10여년 전만 해도 미국, 일본, 홍콩의 대중문화 수입국에서 이제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K콘텐츠 수출국이 된 한국.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K콘텐츠 촬영지는 어디일까. ■서울 강북 선운각과 도봉 쌍문시장 서울 강북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유진 초이 역)이 근무하는 미국 공사관이자, 일본군이 몰려와서 미군과 대치하는 일촉측발의 장면이 탄생한 장소가 있다. 바로 '선운각'이다. 선운각은 1967년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세웠고, 1980년대까지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밀실 정치의 주무대인 요정이었다. 2021년부터 한옥 카페 겸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면서 일반에 개방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선운각은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걸어가면 20분쯤 걸린다. 선운각 앞에 도착하면 바닥에 깔린 박석과 고풍스러운 돌담, 한옥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반긴다. 선운각의 봄 가을은 벚꽃과 단풍 촬영 명소지만, 겨울에는 다소 심심하다. 겨울에는 따뜻한 차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어보자. 선운각에서 차로 7분 거리에는 도봉구 쌍문시장이 있다. 아파트보다 빌라와 오래된 주택이 많아 서민 정서를 보여주는 분위기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의 모티프가 됐고, 백운시장은 2021년 전세계적인 K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 중 한 곳이다. ■BTS 제이홉 "합성아냐?" 삼척 맹방해변 강원 삼척에는 한류 명소가 된 바닷가가 두 곳 있다. 맹방해변은 2021년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을 촬영한 장소다. BTS 멤버 제이홉이 촬영 중에 "합성 같냐, 바다가"라고 감탄한 그곳이다. 맹방해변은 예부터 명사십리라고 불렸는데, 이제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주황색과 초록색이 섞인 파라솔, 파란색과 노란색 줄무늬 선베드 등이 '버터'의 노랫말처럼 여행자의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한다. 부남해변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입구 대숲과 바위산과 모래밭도 시적이다. 해변에 서면 애잔한 사랑의 사연이 밀물처럼 다가오는데, 이때 '마침내'는 작고 아름다운 해변에 대한 감탄이 된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하나,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해준다. ■K좀비 '킹덤' 속 그곳 경북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 태종 때 개통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사람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사극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중심지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이다. 특히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킹덤' 시즌 1·2에서는 문경새재가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였다.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과 2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등장한다. 이밖에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 '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를 촬영해 한류 사극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국내 유일한 길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의 옛 지도와 옛길, 고개와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시속 3~4km로 운행하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장엄하다. 문경에코랄라는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에 에코타운, 자이언트포레스트 등을 더해 문화콘텐츠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석탄의 역사를 설명해주고, 갱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미열차는 꼭 타보자. ■'갯마을 차차차' 흔적따라 포항으로 최근 경북 포항으로 여행객을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이다.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또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채가 남아 있는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첫사랑 떠올리는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지난해 봄 풋풋한 청춘 서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요 촬영지가 전북 전주다. 특히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한벽터널)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서학동예술마을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다. 희도(김태리 분)가 울며 뛰어간 건너편 골목과 27레코드는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다. 서학동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난다. 희도가 상처받은 이진(남주혁 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26 17:00:40[파이낸셜뉴스] 15일 북한의 대외용 주간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김정은이 작년 5월 코로나19 유행 당시 평양 약국 시찰에 나서면서 영유아 대상 분유 공급 문제까지 챙겼다고 선전했다. 이날 신보에 따르면 '후대 사랑의 해발(햇발) 아래 밝아온 2023년'이란 제하 기사에서 김정은이 작년 5월 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소집해 '인민군 군의(軍醫) 부문을 평양시 의약품 공급 사업 안정화에 투입하라'는 특별명령을 하달한 뒤 직접 심야에 시내 약국 시찰에 나선 그의 일화를 뒤늦게 전한다며 김의 '후대 사랑'을 부각했다. 신보는 또 같은 시각 김정은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에선 김 총비서 지시로 애기 젖가루(분유)와 암가루(이유식)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전투가 긴급 조직됐다며 김정은이 영유아들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보는 "인민 사수의 최전방에 나서 한시도 편히 쉬지 못하고 피타는 심혈을 바쳐가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애기 젖가루와 암가루 공급 문제까지 세심히 관심해줬다"며 "격폐된 상태에서 갑자기 어디서 애기 젖가루를 구한단 말인가. 어른은 무엇이든 먹고 견딜 수 있지만 태어나 엄마 젖밖에 모르는 갓난아이에게야 아무거나 먹일 수 없지 않은가"라며 김 총비서가 '애타는' 어머니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렸다고 선전했다. 통일신보는 김정은이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해 완강하게 나아가는 게 우리 혁명의 전진·발전방식이 돼야 한다"고 했다며, 올해 첫 공개 행보가 1월 1일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과의 만남이었던 데 대해서도 "후대 사랑으로 밝아온 2023년의 뜨거운 서곡이었다"고 의미 부여를 잊지 않았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김의 '후대 사랑' 선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난국 속에서도 국방력을 강화하는 당의 결정은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보는 "후대들이 50년이건, 500년이건 남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 김의 '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며 평양은 최저 영하 7도"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평양을 비롯해 평성·사리원·남포는 오전까지 눈이 내렸다 오후에 흐리고, 원산·사리원은 때때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도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로 평년보다 3도 높았으며,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로 예상했다. 북한 주민들은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식량과 에너지난 등으로 특히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5 16:32:47[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즐기는 월드컵이지만, 북한은 감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방송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면서 화면에 잡힌 태극기는 물론 현대 광고까지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다. 조선중앙TV는 23일 오후 10시께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인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관중석에는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나라의 국기가 있었는데,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태극기만 골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4시께 녹화 중계한 조별리그 C조 1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였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을 둘러싼 광고판에는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의 브랜드 버드와이저,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그룹, 한국의 현대자동차, 미국의 코카콜라 등 광고가 걸렸다.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현대와 코카콜라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광고를 걸 정도의 위치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감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보도 때도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공연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하이라이트 장면을 방영할 때도 손흥민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제외한다. 지난 2017년 1월 촛불 집회 소식을 보도할 때는 초고층 건물과 정부청사,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 등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24 07:23:30[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EPL 득점왕 소식을 전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전하며 "대회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속에 대회의 공식 상징물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국은 월드컵 공식 OST(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타국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서 국내 가수가 주제가를 부른 첫 사례다. FIFA(국제축구연맹)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정국의 무대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전인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경기만을 일부 중계했다. 북한 대표 방송국인 조선중앙TV는 21일 저녁 뉴스에서 "국제축구연맹 2022년 월드컵경기대회가 20일 카타르에서 개막됐다"는 짤막한 보도와 함께 2~3분가량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한 뒤 경기 과정 및 결과를 간략하게만 전했다. 앞서 북한은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하이라이트를 방영할 때 손흥민 장면만 쏙 빼놓거나, 득점왕 소식을 전하지 않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 우려를 이유로 이번 월드컵 예선 출전을 중도 포기했다. 북한은 2019년 9월 시작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참여해 같은 해 10월 15일 평양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22 06:55:15[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시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 '아미'(ARMY)들은 멤버들의 결정을 지지하며 응원글을 쏟아냈다. 앞서 BTS 멤버들은 지난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병역법에 따르면 국가 훈·포장을 받은 예술인은 입영을 만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다. 이에 1992년 12월생으로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올해 12월까지, 1997년 9월생인 막내 정국은 2027년 9월까지 입영 일자를 미룰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신청을 철회하겠다 밝힘에 따라, 이르면 올해 중 언제라도 전투복을 입을 수 있다. 이날 멤버들도 활동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BTS 멤버들의 입영 절차는 사실상 병무청 손에 맡겨진 셈이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이날 "당사와 BTS 멤버들은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입대 결정을 알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BTS 멤버들의 이 같은 결정에 소속사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의 방탄소년단 피드에는 다양한 언어로 적힌 '아미'들의 응원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미'들은 "달과 지구(진 솔로곡 '문'의 가사)처럼 BTS와 함께하겠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차라리 후련하다" "시간은 금방 지날 것"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또 다른 팬은 "슬프거나 화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다리겠다. 방탄소년단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서 신체 건강한 남성은 모두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며 세계적 보이 그룹인 BTS의 입대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BTS의 성공은 한국을 문화 중심지로 부각시켰고,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시민들은 BTS가 군 의무를 면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주요 쟁점인 한국에서 병역 의무를 회피하거나 면제받는 건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했다. 미국 NBC뉴스는 "병역 문제로 BTS의 미래에는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BTS가 입영 연기까지 철회하며 적극적인 군 입대 의사를 밝힌 배경으로 '커져가는 비판 여론'도 거론되고 있다. BTS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 간담회' 이후 병역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하이브 측은 "BTS는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 없지만 (병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멤버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국회의 조속한 병역법 개정 결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멤버 진도 "(병역) 문제는 회사에 최대한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뛰어난 성과를 거둔 대중예술인들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 개정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었고, 정치권에선 "국익을 위해 특례를 주자"는 의견도 많았다. 리얼미터 등 일부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선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이가 더 많다'는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BTS와 소속사 측에서는 일반적인 여론의 비판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S 멤버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각자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군에 입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멤버 진이 제일 먼저 개인 싱글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8 07:20:28【파이낸셜뉴스 강릉(강원)·서울=박지연 김경수 기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Youth Olympic) 개최를 1년여 앞두고 '북핵 리스크'가 연일 커지고 있다. 북한은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 쪽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지난 4일 발사했다. 하필이면 이날 우리 군이 대응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오작동하면서 1년여 뒤 유스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강릉 지역에 떨어졌다. 낙탄 사고가 발생한 강릉의 모 부대 골프장에서 강릉올림픽파크까지 거리는 4㎞ 남짓에 불과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안감이 커졌다. 70여개국에 달하는 유스올림픽 참가국 선수들이 안전위협으로 참가를 꺼릴 경우 자칫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게다가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 북한 전투기 150대가 이례적인 동시출격과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반도가 냉전위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외교라인·정치권 손놓고 있어 유스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수 전제조건이다. 북핵 위기가 있었던 평창올림픽 직전에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등을 극적으로 성사시키면서 평화롭게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스포츠 외교의 핸들을 누가 잡을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IOC 위원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무엇이든 함께 추진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남북 간 대화)채널이 모두 닫히고 단절된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보였다. 유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평창선수촌장을 맡으면서 성공적인 대회 유치에 일조했다. 또 현재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위원은 대회 조직위에서 먼저 나서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그렇지만 대회 조직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최종철 기획본부장은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 경험을 살려서 공동입장 등의 행사를 준비할 수 있지만, IOC와 조직위가 주도해 나가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오히려 남북한 군사대립 해결은 정치권과 외교라인이 먼저 나서 풀어야 한다는 게 조직위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유스올림픽을 주최하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컨트롤타워가 모두 관여해야 한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의 외교라인과 여권도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에 거부감을 보이는 보수층부터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시절 강력한 대북정책을 정부에 요청했던 김진태 강원지사도 남북 간의 대화채널 개설에 적극 나서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성동 의원조차 유스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36서울올림픽 유치 불이익 우려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부산엑스포처럼 글로벌 문화 팬덤을 이용하는 방법도 남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공연 등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끈 사례가 있다. 최 본부장은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 때의 2% 정도 예산인 500억원으로 대회를 준비했고, 20억~30억원을 개막식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적은 예산의 아쉬움을 본지에 토로했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오는 15일 부산에서 여는 콘서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스올림픽 개막식 예산이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전 세계 최대 청소년 스포츠행사인 유스올림픽에 '청년의 아이콘'인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는 것이 사실상 금전적 이유로 가로막힌 셈이다. 2036서울올림픽 유치전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번주 중에 방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2036서울올림픽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10-11 18: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