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한미 전력이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가 3일 종료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우리 공군과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 주관 아래 한반도 인근 상공과 지상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엔 양국의 공중전력 130여대가 참가했다. 한미 양국 전력은 이번 훈련기간 매일 24시간 연속으로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공격편대군, 방어 제공, 긴급 항공차단, 근접 항공지원 등 전시(戰時) 연합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한미 전력은 이번 훈련기간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공중전력 대부분이 정밀폭격 등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고, 여기엔 합동직격탄(JDAM) 등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KC-330 공중급유 수송기 등이, 그리고 미군에선 F-35A·B와 FA-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C-130 수송기 등이 동원됐다. 미군 전력 가운데 일부는 각각 본토와 주일미군기지에서 한반도로 전개됐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전날 공군작전사령부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 이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연합훈련을 통해 제한사항을 식별·보완해 결전태세를 완비할 것"을 주문했다. 미군 당국은 이번 '비질런트 디펜스'에 대해 "한반도 전역의 군사력을 시험하는 일상적 훈련"이라며 "현재의 실제 위협이나 상황과는 관련이 없고 전적으로 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이 식량·경제난에 따른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환하기기 위해 우리를 향해 직접적으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과거 패턴에 따라 북한이 '비질런트 디펜스' 종료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 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쏘는 무력도발을 벌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3 14:12:03[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와 함께 한미 양국의 공중 전력 13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전시 연합항공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330 수송기 등을 비롯해 미군의 F-35A·35B 및 FA-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KC-135 공중급유기, C-130 수송기 등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을 위해 미 본토로부터 F-35A 전투기가, 주일미군기지로부터 FA-18과 EA-18, F-35B, C-130 등이 한반도로 전개한다. 이번 훈련통제단은 전시를 가정한 항공작전 지휘를 위해 훈련기간 중 경기도 평택 소재 오산 공군기지에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공군은 "한미 공군 지휘관·참모들로 구성되는 훈련통제단은 연합 항공전력을 운영·통제하면서 작전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강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전력들은 이번 훈련기간 중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군은 4·5세대 전력 간 통합운용능력 향상과 5세대 전력 간 상호운용성 점검도 이번 훈련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 전력은 이번 훈련에서 공격편대군·방어제공·긴급항공차단·근접항공지원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수행하며 전시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에선 지난해 훈련(비질런트 스톰)에 이어 호주 공군의 호주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A가 참가, 한미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공중급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C-30A는 우리 공군의 KC-330과 같은 '에어버스 A-330 MRTT(다목적 공중급유기)' 기종이다. 한·호주 양측은 또 이번 훈련을 계기로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급유통제사 간 전술토의를 진행하고, 상대 급유기에 교환 탑승하는 등 "전시 안정적 작전 지원을 위한 임무수행능력을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공군이 전했다. 이번 훈련의 우리 측 통제단장인 강근신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처장(대령)은 "실전 같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최상의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을 주관하는 우리 공군작전사령부는 "24시간 작전 수행에 따른 야간 전투기 이·착륙시 비행음 발생에 대해 부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공지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7 18:57:43[파이낸셜뉴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종료 이튿날인 6일에도 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사회과학원 실장 리진성 명의로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하 기사에서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우리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둔 북침전쟁연습"이라는 상투적인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호전광들은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는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며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수백 대의 최신예 공격 전투기들을 투입하고 핵전략폭격기와 핵동력잠수함을 비롯한 방대한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주야로 미친듯이 벌린 전쟁연습이 '방어'를 위한 '연례적' 훈련이라니, 그야말로 철면피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매체는 또 "지난 4월에 벌어진 '연합지휘소' 훈련, 8월의 '을지 프리덤 실드' 훈련, 9월의 해상연합훈련, 더욱이 남조선 강점 미군의 참가하에 10월에 감행된 대규모의 '2022 호국훈련'이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 또다시 미친듯이 벌린 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라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과 함께 극도의 민감한 반응를 보였다. 이어 "저들의 군사적 허세가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착각"이라며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에 매여달린다면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극렬한 반발을 보인 한미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계획돼 있었으나 하루 연장돼 5일까지 닷새간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합류해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훈련 기간 북한은 구형 미사일을 포함해 최소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퍼부었고, 같은 기간 이례적으로 북한의 대규모 군용기 180여개의 항적을 식별해 우리 군의 스텔스기 F-35A 등 80여대가 긴급 출격해 대응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선전매체들은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일의메아리는 지난 3일에도 한미의 F-35A, F-35B 등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 어디서든 침략의 예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주장하면서 극도의 두려움과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4일에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적대 세력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같은날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리 해군의 일본 주최 관함식 참가에 대해 '천년숙적에게 절을 하는 희대의 특등매국노들' 제하 논평에서 "일본 자위대의 함선들과 전범기 앞에 경례를 하겠다는 것은 결국 천년숙적에게 절을 하겠다는 것이고 일본 군국주의 망령에게 참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을사오적도 찜쪄먹을 특등 친일 매국노들"이라는 등 특유의 수사를 동원한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핵무력을 법제화'하고 핵선제 사용 위협을 노골화하면서 중·러를 뒷배로 공세적 도발을 가하는 북한 자신의 행위를 호도(糊塗)하면서 남남분열과 한·미를 이간질하려는 '적반하장'식 '안하무인'격 전형적인 통일전선 전술에 의한 선동선전술이라는 분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6 18:54:1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이어갔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2분께부터 11시 59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이 포착됐다. 이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약 마하5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최근 4일 중 3일동안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께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39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고, 오후 9시 35분께도 액체연료 계열 구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SRBM 3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 가량을 발사했다. 이는 한미간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한 연장을 이유로 도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3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05 17:25:42[파이낸셜뉴스] 공군은 3일 "한미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지난 10월 31일 시작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4일까지로 예정됐던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북한의 최근 연이은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하루 연장된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제7공군 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훈련 연장기간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한국과 연합 공중훈련은 현재 5일(한국시간)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에 대한 모든 추가적인 변화와 안보 환경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미 동맹의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장관도 이날 오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훈련 연장에 대해 "대통령의 지침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방부 장관인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하루 더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비질런트 스톰 훈련 자체는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이번에 좀 더 규모를 키워 확대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현재 '비질런트 스톰'엔 우리 공군의 F-15K·35A 및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양국 공중전력 24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기간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 없이 수행하고 있다. 훈련 기간 연장에 따라 당초 1600여회로 예정했던 한미 양국 전력의 출격 횟수(소티)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미 공군 전략폭격기 등이 추가로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자 지난달 31일엔 외무성 대변인, 그리고 이달 1일엔 '군 서열 1위'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북한은 2일 오전 오후에 걸쳐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북한은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발표한 데 대해 박 비서 명의의 비난 담화를 발표한 직후인 오후 9시35~49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재차 발사했다. 한편,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이면서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국에 돌리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3일에도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일의메아리는 미군 F-35B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 어디서든 침략의 예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주장하면서 극도의 두려움과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4 15:16:2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2일 각종 미사일 25발을 퍼부은 데 이어, 3일 밤에도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80여발을 가하는 등 9·19 합의를 위반하며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맞대응으로 한국과 미국이 3일 오후 공군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을 발표했는데, 이후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며 대남 비난 성명을 낸 뒤 추가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북한을 ‘발끈’하게 한 비질런트 스톰이 어떠한 훈련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을 연장한 것에 대해 반응이었다. 박정천은 이를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도 했다. 이로부터 약 1시간 뒤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또 북한은 같은 날 오후 11시 28분께부터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80여 발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예민하게 나오는 것은 비질런트 스톰이 그만큼 북한의 ‘급소’를 찌르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비질런트 스톰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운용능력과 전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실시해온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명칭을 2022년부터 바꿔 기존보다 그 규모를 확대해 실시한 훈련이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전투기와, F-15K·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의 항공전력에 더해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 출동 횟수도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일본 미군 기지에 주둔 중인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가 처음으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에는 공중전을 통해 북한 전투기들을 3일 이내에 궤멸시키고 700개 이상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표적에는 북 핵·미사일 기지는 물론 공군 기지, 미사일·잠수함 기지, 주석궁, 지휘소, 주요 군수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훈련은 지난달 31일 시작했고 원래 4일까지였지만, 한미는 전격적으로 기간을 더 늘리기로 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다. 연합 훈련 연장 결정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2015년부터 시행된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공군이 공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전시 항공작전 절차 숙달을 위해 시행돼 왔다. 그러다 2018년부터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CFTE)'이라는 명칭으로 우리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 공군훈련으로 축소 진행됐으며, 2019년에는 아예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4 07:49:4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3일 오후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자세한 미사일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이날 4번째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다. 이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한·미 연합훈련 연장에 대해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한 직후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 약 1천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미사일이 북한의 최신 ICBM '화성-17형'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오전 8시 39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SRBM 2발의 발사 장소는 개천에서도 조금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잇달아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의 계열로 추정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3 22:24:43[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계기가 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따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만들려는 북한의 무력 도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될 수록 한미일 3국의 공조 강화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안보위기 상황 심각"…한미, 기간 등 협의중 4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이 더 연장됐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 연장은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아래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 연장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도 연합공중훈련 기간 내 다시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담화, 탄도미사일 발사, 동서해 포사격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헤 불만을 즉각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한미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의 공조는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北 무력 도발 대응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김승겸 합참의장도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외교 라인에서는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전날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역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갖고 현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은 오롯이 북한에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흐리거나 전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2-11-03 17:17:0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훈련은 지난달 31일 시작했고오는 4일까지 계획돼 있었지만,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으며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으며 호주 공군도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동참해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3 15:03:2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이면서도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국에 돌리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3일에도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미제와 남조선(남한) 괴뢰들이 전시 항공작전절차를 숙달 완성해 유사시 불의에 우리 공화국(북한)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제압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극히 위험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북침 불장난 소동은 윤석열 역적 패당의 반공화국(반북) 대결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안정의 암적 존재, 긴장 격화의 장본인이 다름 아닌 미국과 괴뢰 패당이란 걸 다시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 또한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과 야합해 시도 때도 없이 벌이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은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적 도발"이라며 "그 무엇으로도 부정할 수 없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메아리는 특히 이번 '' 훈련에 한미 양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사실을 들어 "상대 측 지역 정밀타격을 기본 임무로 하는 전투기들의 훈련이 어떻게 '방어 훈련'이 될 수 있느냐"며 이 훈련이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란 한미 군 당국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특히 미군 F-35B 전투기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 어디서든 침략의 예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주장하면서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은 전날 새벽에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핵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위협한 바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연례 연합 공중훈련의 명칭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서 올해부터 '비질런트 스톰'으로 바꿔 지난달 31일부터 실시 중이다. 4일까지 우리 공역(空域)에서 실시되는 한미 양국의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해 다양한 임무 수행훈련을 하고 있으며, 호주 공군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했다. 현재 부산항엔 미국 전략자산인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SSN-722·6천t급)도 입항한 상태다. 북한은 올 1월부터 매월 최소 1차례에서 최대 10여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 포격을 포함,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도발을 벌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3 10: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