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정 안정성, 지속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제4이동통신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검증 및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8㎓ 신규사업자의 자격과 요건'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제4이통으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의 불확실한 재정 상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스티에지엑스는 2023년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정훈 청주대 교수는 "현재 자본 규모로 스테이지엑스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통 3사 로밍특혜 등에 기대려 한다면 비용 부담이 이통 3사 및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포화 상태인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LG텔레콤이 신규 사업자로 진입한 1997~2001년 연평균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은 43%에 달했지만, 2021년 기준 연간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LG텔레콤은 당시 3조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조달했지만,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투자액은 3년 간 6300억원대에 불과하다. 정 교수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의 2027년 목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입자 238만명을 모아야 한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3만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가능한 규모인데, 2023년 기준 이통 3사의 ARPU가 3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차별성이 떨어진다. 정 교수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이통 3사의 비용보다 더 클 것으로 점쳤다. #OBJECT0#신규 사업자의 크림 스키밍(고수익·저비용 사업만 진행하는 것과 같은 편의적 선취) 및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정훈 연세대 교수는 △신규 사업자 자본 수준과 연계한 단계적 지원 △일정 기간 동안 신규 사업자의 재무적 투자자 주식 매각·인수합병(M&A) 금지 △부채 위주의 경영 부실화 방지 △이통3사 수준에 준하는 이용자 피해 보상 기준 적용 등을 제시했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스테이지엑스의 적극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뜰폰과 제4이통의 차이점, 클라우드 방식의 망 구축 가능성 및 사례, 구체적인 요금제 및 이용자 혜택 등을 당사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지엑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러 합리적 의구심을 해소할 만한 답을 해야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의혹을 벗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5 14:08:39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도 민주당이 20석 중 11~12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및 신규 이통사 유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선 속도조절 및 방향성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며,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된 제4이동통신 유치 과정에 대해선 올해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핀셋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통법 폐지 속도전 제동 11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단통법 폐지 속도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보조금 상한을 없애고 선택약정 할인제도 근거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정부·여당의 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대체입법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단통법 폐지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정부는 법 폐지에 앞서 법 시행령 제·개정을 통해 전환지원금을 도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부의 단통법 시행령 제·개정 행위를 하위법령이 상위법령을 넘어선 무리한 정책으로 보고 22대 국회에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정부는 단통법 폐지 선언에 따른 대체입법은 제출하지 않은 채 통신비 인하를 명분으로 강행한 단통법 시행령은 위임입법의 한계를 일탈한 위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고가단말·고가요금제 위주의 시장을 억제해 실질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 수 있는 대체입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은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 간 단말 공급 관련 담합구조를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를 같이 하는 구조를 깨는 '절충형 완전 작업제' 등이 담긴 입법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제4이통, 국감 도마 오를 듯 22대 국회에선 정부의 또 다른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인 제4이통사 선정 과정에 대한 야당의 날카로운 검증도 예상된다. 선정 이후에도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되면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대정부질의 또는 국정감사에서 논의 사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의 제4이통 유치 전략과 관련, 신규 이통사 진입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특혜성 지원, 사업자 재정능력 검증, 신규사업 지속가능성 여부 등을 우려점으로 제기했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실패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신규사업자 자격을 획득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에 대해 단말, 재정, 인프라, 로밍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야당은 정부의 특혜성 지원, 신규사업자의 재정능력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에 22대 국회 대정부질의 및 국정감사에서 세부검증을 통해 향후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은 "제4이통에 대한 우려들은 의원들과 이미 공유가 돼 있다"며 "대정부질의, 국감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1 18:19:43[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도 민주당이 20석 중 11~12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및 신규 이통사 유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선 속도조절 및 방향성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며,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된 제4이동통신 유치 과정에 대해선 올해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핀셋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통법 폐지 속도전 제동 11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단통법 폐지 속도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보조금 상한을 없애고 선택약정 할인제도 근거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정부·여당의 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대체입법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단통법 폐지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 여야 합의를 통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정부는 법 폐지에 앞서 법 시행령 제·개정을 통해 전환지원금을 도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부의 단통법 시행령 제·개정 행위가 하위법령이 상위법령을 넘어선 무리한 정책으로 보고 22대 국회에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정부는 단통법 폐지 선언에 따른 대체입법은 제출하지 않은 채 통신비 인하를 명분으로 강행한 단통법 시행령은 위임입법의 한계를 일탈한 위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고가 단말·고가 요금제 위주의 시장을 억제해 실질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 수 있는 대체입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은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 간 단말 공급 관련 담합 구조를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를 같이 하는 구조를 깨는 '절충형 완전 작업제' 등이 담긴 입법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OBJECT0#제4이통, 국감 도마 오를 듯 22대 국회에선 정부의 또 다른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인 제4이통사 선정 과정에 대한 야당의 날카로운 검증도 예상된다. 선정 이후에도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되면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대정부질의 또는 국정감사에서 논의 사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의 제4이통 유치 전략과 관련, 신규 이통사 진입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특혜성 지원, 사업자 재정 능력 검증, 신규 사업 지속가능성 여부 등을 우려점으로 제기했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실패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신규 사업자 자격을 획득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에 대해 단말, 재정, 인프라, 로밍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야당은 정부의 특혜성 지원, 신규 사업자의 재정 능력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에 22대 국회 대정부질의 및 국정감사에서 세부 검증을 통해 향후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은 "제4이통에 대한 우려들을 의원들과 이미 공유가 돼 있다"며 "대정부질의, 국감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1 14:48:11제4 이동통신사 법인 출범을 앞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의 주관사이자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적자 경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기술 투자로 인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전국망 구축까지 적잖은 투자금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제4이통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자본잠식·영업손실 심화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의 자본잠식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657억3790만원에서 지난해 약 1685억458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스테이지파이브는 회계상 자본잠식 평가에 대해 2022년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자산 총계도 전년 대비 4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늘어났다. 2022년 55억4860만원 수준이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30억원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이 2022년 199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37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항목 중에선 급여, 상여금, 지급수수료, 무형자산 상각비, 판매촉진비 등의 항목이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주 요인"이라며 "빌링시스템 내재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금과 상환전환 우선주 형태의 외부투자 유치금이 부채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4·4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비용 등 '첩첩산중'하지만 제4이통 법인 스테이지엑스의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법인 출범 후에도 적자 재정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제4이통의 구체적인 사업모델(BM), 주주구성 등이 베일에 싸여 있고, 대규모 투자 일정이 예고돼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추후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3년간 최소 투자액은 주파수 할당 대가 4301억원, 통신 인프라 의무 구축 비용 1827억원 층 총 6128억원이다. 하지만 이통3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망을 구축할 시 비용인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법인 출범 및 서비스 개시 초기에 투자금에만 기대야 하는 스테이지엑스의 부담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제4이통) 라쿠텐모바일이 밝힌 5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한일 양국의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비교해 볼 때 스테이지엑스가 향후 5년 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설비투자 비용은 3조1000억~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본력이 중요한 시장에서 카카오로부터 계열 분리 중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07 18:27:44[파이낸셜뉴스] 제4 이동통신사 법인 출범을 앞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의 주관사이자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적자 경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기술 투자로 인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전국망 구축까지 적잖은 투자금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제4이통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자본잠식·영업손실 심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의 자본잠식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657억3790만원에서 지난해 약 1685억458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스테이지파이브는 회계상 자본잠식 평가에 대해 2022년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자산 총계도 전년 대비 4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늘어났다. 2022년 55억4860만원 수준이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30억원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이 2022년 199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37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항목 중에선 급여, 상여금, 지급수수료, 무형자산 상각비, 판매촉진비 등의 항목이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주 요인"이라며 "빌링시스템 내재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금과 상환전환 우선주 형태의 외부투자 유치금이 부채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4·4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비용 등 '첩첩산중' 하지만 제4이통 법인 스테이지엑스의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법인 출범 후에도 적자 재정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제4이통의 구체적인 사업모델(BM), 주주구성 등이 베일에 싸여 있고, 대규모 투자 일정이 예고돼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추후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3년간 최소 투자액은 주파수 할당 대가 4301억원, 통신 인프라 의무 구축 비용 1827억원 층 총 6128억원이다. 하지만 이통3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망을 구축할 시 비용인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법인 출범 및 서비스 개시 초기에 투자금에만 기대야 하는 스테이지엑스의 부담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제4이통) 라쿠텐모바일이 밝힌 5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한일 양국의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비교해 볼 때 스테이지엑스가 향후 5년 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설비투자 비용은 3조1000억~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본력이 중요한 시장에서 카카오로부터 계열 분리 중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06 22:06:58[파이낸셜뉴스] "기존 통신시장의 문제는 공급자 중심이라는 것이다. 왜 복잡한 요금제가 있는지, 여러 대리점을 찾아야 하는지, 구매 시 호갱이 되지는 않을지, 가입 후 부가서비스 의무 사용 같은 조건이 있는지 등 사용자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사용권을 획득한 스테이지엑스가 추후 중저대역 주파수 확보 계획을 밝히면서 제4이동통신 도전을 공식화했다. 우선 28㎓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망 로밍 기반의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수치적으로는 3년 간 주파수에 4301억원, 통신 인프라 의무 구축에 18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통신설비 단가를 최소화하고, 추가 투자금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매출 1조원 및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향후 이통3사와의 로밍 대가 협상 등도 제4이통 안착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유통구조 바꿔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 4이통 도전 공식화 스테이지엑스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미래 사업 계획을 밝혔다. 28㎓ 인프라 구축에 우선적으로 나선 뒤 로밍 기반의 전국망 서비스로 저가 요금제 등을 출시해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2·4분기 내 법인을 출범시키고, 내년 상반기 중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고가요금제와 고가단말 결합의 소비 패턴 자체를 개선시키고자 한다"며 "소비자가 단말을 구매할 때 부담 기준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연내 2개 이상의 새로운 브랜드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가이면서도 28㎓ 안테나를 탑재한 디바이스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이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구조를 온라인으로 단순화해 중간마진 및 수수료, 대리점 구축·운영 비용, 판매장려금(리베이트)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아직 스테이지파이브에 주주로 남아 있는 카카오와도 온라인 유통·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통3사 대비 5.5% 투자…비용절감에 집중 아울러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 간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건정성과 관련해 핵심 지표로 꼽히는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한 확답은 미뤘다. 주파수 할당대가에 4301억원을, 통신 인프라 구축에는 18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비용을 최소화해 사업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3년 후 매출 1조원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스테이지엑스는 초기자본으로 4000억원을 확보했다. 서비스 출시 전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추후 추가 주파수 확보 시 시리즈B 투자를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서 재무 관련 자문을 지원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의 권혁준 본부장은 "법인 설립, 주파수 대가 지불 등 경영 방향에 대해 구체화해서 사업타당성을 판단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접촉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가 비용 최소화를 주요 전략으로 언급하면서 향후 장비 단가, 로밍 대가 절감 등이 제4이통 안착에 있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 대표는 "로밍은 타 사업자와의 연동을 통해서 서비스 하는 지점인데, 상품 판매 원가에 해당하기 때문에 별도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상품 경쟁력 측면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스테이지엑스는 5G 28㎓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향후 3년 간 28㎓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1871억원이라는 할당 대가 대비 2배 이상 싼 금액을 내밀면서 향후 장비 구축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지도 관건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추후 추가적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인력배치, 컨소시엄 구성원, 장비 배치 구성, 요금제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BM)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7 12:07:53[파이낸셜뉴스]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사용권 획득으로 제4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와 통신설비에 기존 통신사 투자 비용 대비 훨씬 적은 6128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2·4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 전략과 계획을 공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5G 28㎓ 할당 조건인 6000대 설비 및 주파수에 6128억원을 투입한다. 할당대가에만 4301억원을 지불하기로 한 상태이기에 설비에는 1827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코어망을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이라며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추후 28㎓ 기지국 추가 설치와 함께 기술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8㎓ 주파수로는 핫스팟 형태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저가 요금제, 통신기술 혁신, 신뢰도 제고 등을 추진한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서 대표는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 분야 슈퍼앱을 만들어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7 10:10: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4 이동통신사업자 최종 후보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 등의 설비를 활용(로밍)할 수 있도록 하고, 단발기 확보 등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중국 장비 등 외국인 사업자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지만 재무적 경쟁력을 갖추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라며 선을 긋고,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5G 28㎓ 대역 경매결과 후속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육성책을 지원키로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에 대한 이통3사 및 시설관리 기반의 필수설비 개방 범위 확대 등을 고시 개정하고, 상호접속료(무정산 원칙) 등 제도 정비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스테이지엑스가 풀MVNO와 핫스팟 형식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한 로밍 관련 제도 고시 개정도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로밍은 시장에 진입한 신규사업자가 망을 구축하게끔 인세티브를 주는 한시적인 제도"라며 "결과적으로 신규사업자가 어떤 망을, 어떻게 구축할 건지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진행 정도를 보면서 그에 상응하는 지원책, 유인책 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5G 28㎓이 지원되는 단말기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기획과장은 "28㎓ 단말은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 등과 이미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다"며 "단말 공급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밝혔다. 애플 등 해외 기업과와의 논의에 대해서도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가 희망하고 요청하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책자금 최대 4000억원은 정책금융 기관의 재정성 검토 등을 거쳐 지원 여부 및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장비 등 외국인 사업자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국장은 "중국 장비 등에 대해선 보안규정이라든지 법·제도적인 허들이 있다"며 "외국 장비가 들어올 때 안전성 등이 해결된다는 가정 하에 허용 여부가 판단될 것 같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재정건전성 부실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먹튀' 논란에 대해선 "(예상이)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신규 사업자의 망 투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했다. 스테이지X는 주파수 할당 이후 1년 이내 사업을 개시해야 한다. 김 국장은 "신규 사업자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과 기업이 책임져야 할 영역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스테이지X의) 사업모델(BM), 사업계획, 망 구축 등에 대해선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망 구축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어떤 제도를 어떻게 적용할 건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간통신사업자 진입 방식은 2019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됐다. 기간통신사업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이번 신규 사업자 적격성 평가에서도 재무건정성 검토는 제외됐다. 이후 스테이지엑스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4301억원을 할당대가로 베팅하고 주파수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 제4이통 지위만을 악용하는 '먹튀'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 국장은 "재무적 투자자(FI) 등의 부분은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만일의 경우 중도 포기 상황에 대해선 "시장 퇴출의 경우 여러 절차가 있는데, 기존 이용자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주파수 할당 시 등록조건에 이용자 보호 의무 등을 포함시켜 안전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5 14:31:58[파이낸셜뉴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X)이 제4이동통신사 최종 후보로 정해졌습니다. 스테이지X는 3개월 내 법인을 출범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28㎓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전히 우려는 많습니다. 스테이지X가 할당대가에만 4301억원 이상을 베팅했기 때문입니다. 최저경쟁가의 6배 이상, 이통3사가 2018년 지불한 비용의 2배입니다. 미스테리하죠.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주파수에 갑자기 나타난 작은 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 주파수에만 4301억원을 쏟았으니까요. 이런 탓에 값싼 중국 장비를 도입하지 않겠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5G 28㎓와 스테이지X, 한번 살펴볼까요. ■5G 28㎓는 '황무지' 이통3사가 5G 28㎓를 왜 포기했을까요. 해당 주파수를 활용한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경험이 가능한 5G는 28㎓대역보다 낮은 3.5㎓ 대역입니다. 28㎓ 주파수는 성능은 높지만, 3.5㎓보다 회절성이 낮고 도달거리가 짧아 망구축을 위해선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선 28㎓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없습니다. 단말 시장을 양분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국내에서 28㎓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과 일본 정도밖에 없는데요. 이를 두고 한 제조사 관계자는 "그만큼 5G 28㎓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해당 주파수만으로는 사업을 하기엔 한계가 있을 겁니다. 특히 대기업 그룹이 아닌 작은 기업은 더욱이 그럴 테죠. 제4이통 지원을 위한 정부의 중저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도 당장 이뤄지지 않습니다. 중저대역 없이 28㎓만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자본·투자 '의문투성이' 스테이지X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투자자 구성, 자본의 원천, 미래 투자 세부 계획 등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죠. 우리가 알고 있는 건 할당대가에 투입하겠다는 '4301억'이라는 숫자와 초라한 스테이지파이브의 실적지표입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22년 기준 영업손실 55억원이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65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작년 구조조정에 대해선 "최근 일부 사업 조정에 따른 관련된 인원 10여명에 한해 조정 및 전환배치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수준의 내부 사업 조정 건"이라고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이들이 다른 대기업들도 마다한 주파수를 잘 활용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배후에 큰손? 아님 비용절감?…최악은 '먹튀' 컨소시엄에 스테이지X를 수천억을 넘어 수조원대를 지원할 '쩐주'가 있다면 모든 논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할당 의무 조건 외 마케팅 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들 테니까요. 다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황이 복잡해지죠. 만약 스테이지X가 최종적으로 제4이통 사업을 하고 싶다면 중저대역 주파수 할당 시까지 비용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을 벌리지 않는데 투자는 해야하기 때문이죠. 스테이지X가 3년 간 구축해야 하는 기지국 수는 6000개입니다. 여기에서 중국산 장비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데요. 5G 28㎓는 기지국 한대당 2000만~3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통3사가 구축했던 28㎓ 장비를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기지국당 3000만원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에 있어 단가를 줄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단가가 훨씬 낮은 중국산 장비를 쓰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리다매 방식을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기업과의 수요도 일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례로 한국화웨이는 5G 국내 상용화 초기 일부 사업을 수주한 이후 마땅한 추가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화웨이 또는 ZTE 등 중국산 5G 28㎓ 장비가 유통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 비교는 어렵겠지만, 만약에 여건만 갖춰진다면 삼성전자, 에릭슨 등 경쟁사 대비 훨씬 싼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생각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스테이지X가 순수 제4이통 준비 외 이번 자격 획득을 계기로 다른 마음을 먹고 있을 때일 겁니다. 할당의무도, 인프라 구축도, 적합한 서비스도, 할당대가 총 납부도 없이 기업가치만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제4이통 지위를 악용할 것이라는 가정인데요. 이런 대형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필요해 보입니다. 스테이지X는 조만간 간담회를 통해 향후 전략을 밝힐 예정입니다. 스테이지X가 언급한 5G 28㎓의 미래가치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IT한줄평: '리얼 5G 사기' 말고 '리얼 5G 서비스'로 이어지길 "그런데 말입니다..." IT 관련 정보·소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때로는 더 깊게 전달하기 위해 해당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2 14:53:1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되면서 ‘통신장비주 상승 랠리’를 향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제4이통사 투자 여건상 스몰셀(소형기지국)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센서뷰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7.74% 상승한 5220원을 기록했다. 케이엠더블유(5.46%), 쏠리드(3.14%), 오이솔루션(2.34%), 에이스테크(0.93%), 에치에프알(0.82%), 이노와이어리스(0.34%) 등 통신장비주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이 제4이통사로 선정되면서, 통신장비주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스테이지엑스는 이번에 할당 받은 5세대이동통신(5G) 주파수 28㎓ 대역을 포함한 자체 중저가 단말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삼성은 물론 애플, 구글, 폭스콘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5G 28㎓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기존 통신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스테이지엑스는 낙찰 받은 주파수 사용 대가(4301억원)를 5년간 분납하고, 향후 3년간 6000개에 달하는 기지국을 구축해야 사업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곧 통신장비 업체에게 호재로 여겨진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장비 업체에게는 제4이통사 탄생 자체가 사실상 호재다”라며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매출처가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몰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스테이지엑스의 현실적 투자 방안은 스몰셀 투자와 더불어 통신3사 망을 빌리는 것”이라며 “28㎓ 대역은 커버리지가 협소해 작은 기지국이 합리적이며 스몰셀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는 아직 28㎓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28㎓는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 더 많은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지만 장비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01 16: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