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조흥,한빛,산업은행이 내년까지 부실여신을 대폭 정리한다 .
4개은행은 내년말까지 총 13조규모의 부실여신을 정리해 부실여신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2%로 낮출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2일 3월말 기준으로 3조 4000억원 규모인 부실여신을 올해말까지 1조3000억원 ,내년말까지 7000억원규모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실여신비율도 현재 10%선에서 올해말 4% 내년말까지 2%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중 해외부실자산 2억 달러어치를 매각하고 국내부실여신 8000억원 어치도 7월중 투자자 경쟁입찰방식으로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올해와 내년에 부실여신 5조6000억원을 정리,부실여신비율을 2%로 줄일 계획이다.
이미 부실여신 전문회사인 서버러스와 1조5000억원어치의 부실여신 매각 약정을 체결했고,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설립해 추가로 자산을 매각하고 5000억원은 대손상각하기로 했다.
한빛은행도 올해중으로 3조 8000억원규모의 부실여신을 정리, 3월말 현재 10.5%인 무수익여신비율을 연말까지 7%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이를 위해 6월중 론스타에 2019억원어치의 부실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또 자산유동화증권(ABS) 73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고정이하등급 여신 2조원을 정리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역시 론스타와 합작으로 자산관리회사를 설립,연말까지 2조원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대손상각으로 1조원을 처리해 부실여신비율을 2%선에 맞추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2차 금융구조조정이 시작되면 부실여신비율이 합병의 중요한 기초자료역할을 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클린뱅크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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