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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경제 모델은 스웨덴˝…셔면 대북정책보좌관 밝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스웨덴식 경제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웬디 셔먼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25일 말했다.

셔먼 조정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을 수행, 평양을 2박3일 동안 방문하고 서해 항로를 통해 서울로 가는 도중 기내에서 동승 취재진에게 방문 성과를 브리핑하는 가운데 김위원장이 경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셔먼 조정관은 이어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질적인 내용을 다뤘다”고 말하고 다음주에 열릴 북미 미사일 회담에 상당한 기대를 표시했다.

셔먼 조정관은 김-올브라이트 라인 이외에도 함께 평양을 방문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 등 실무자 선에서 북한측과 별도의 협상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셔먼 조정관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피랍 일본인 등 일본 정부의 현안도 한 번 이상 거론했으며 김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일본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셔먼 조정관은 전날 올브라이트 장관이 평양 고려호텔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김 위원장에 대해 “인터넷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는 등 아는 게 많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CNN방송 등 서방 언론의 동향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높이 치켜세웠다.


한편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 8시 평양 순안공항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정비 문제로 1시간10분 정도 출발이 지연돼 오전 10시15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 방북 성과를 설명한 데 이어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3국 공조 체제를 다졌다.올브라이트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