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13일 자신은 한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도록 선출됐다고 강조하고 국가의 단결을 호소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오후 10시5분(현지시간) 텍사스주 하원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TV로 전국에 중계되는 가운데 약 10분간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이제는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 세금 경감 등을 위해 “정치는 뒤로 미뤄두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의 대선 승리 연설은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앨 고어 부통령의 패배 승복 연설 후 한 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11월7일의 선거 후 36일동안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요구하며 법정 공방을 벌인 고어 부통령은 부시보다 한 시간 앞서 연설을 통해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며 부시 당선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