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7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창당 100년만에 처음으로 2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노동당은 출구조사 결과 44%의 지지율을 획득해 32%에 그친 보수당을 압도했다.
8일 오전 잠정집계 결과 총 659개 의석 중 노동당이 410석, 보수당 162석, 진보정당인 제2야당 자유민주당이 46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끝난 뒤 블레어 총리는 “국민을 위해 총리로서 봉사하는 것보다 더 영광스런 일은 없다”면서 “오늘밤 여러분이 노동당에 역사적 승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는 7일 오전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했다. 헤이그 당수는 “보수당이 오늘 밤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자인했다.
한편,유로가입을 묻는 국민투표를 2년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노동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에 대해 15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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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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