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캘리포니아 출신의원 40% ‘백만장자‘


【로스앤젤레스=연합】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 연방 상·하원 54명중 40.7%인 22명이 백만장자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원 535명(상원 100명,하원435명)의 2000년도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의 경우 상원 2명과 하원 20명 등 적어도 22명(99년 16명)이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

상원의 경우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사업가인 남편의 보유 재산과 합쳐 3470만∼9660만달러를 신고했고, 바버라 복서는 주식 보유 및 거래로 총재산이 230만∼690만달러였다.

하원은 제인 하먼 의원이 1억720만∼2억9790만달러,대럴 이서 의원 5650만∼2억360만달러,더그 오즈 의원 4870만∼1억6090만달러 등이었다.

미국 의원들은 자산투자 내역 및 세비외 수입 등을 대략적으로 보고하면 되기 때문에 주식평가 등에 따라 재산규모 상하한선이 큰 차이가 난다.

복서 등 일부 의원들은 캘리포니아가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관련 업체 주식을 매각해 수십만 달러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지적됐다.


복서 의원은 에너지주를 66차례 이상 거래한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변호사 및 투자자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주식을 거래했을 뿐이라며 에너지업체 주식보유가 입법활동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LA 타임스는 선거비용 증가로 선출직 공무원직에 부유층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뉴욕주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은 78만1000∼179만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소송비용 등 부채를 228만달러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