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지막 승부다.’
2002 한·일월드컵 지역예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세계 축구팬들이 다시 한번 월드컵의 열기로 뜨겁게 흥분하고 있다.특히 가장 많은 티켓이 걸린 유럽지역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열광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8월17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토니아와 안도라의 킥오프로 시작된 2002 한·일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은 1년여의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6∼7일 ‘주말대전’을 통해 9개국의 본선 직행국을 가리게 된다.유럽지역 최종예선에 할당된 본선티켓은 지난해 우승국 프랑스를 포함해 모두 14.5장.이 가운데 스웨덴(4조),폴란드(5조),스페인(7조) 등 3개국이 조1위를 확정해 본선행 직행티켓을 따냈을뿐 나머지 6장의 본선행 직행티켓의 주인공은 이번 마지막 예선전을 통해 결정된다.2조를 제외한 각조 2위 8개팀은 다시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나머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게되며, 2조 2위는 아시아지역 3위팀과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낚게된다.
■안개속의 유럽본선 직행티켓
축구팬들의 관심은 ‘죽음의 조’ 9조에서 펼쳐지는 독일-잉글랜드의 자존심을 건 1위 경쟁에 쏠리고 있다.두 나라는 각각 5승1무1패 승점16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잉글랜드(+10)가 독일(+4)을 앞서고 있는 형국.이 때문에 오는 6일 각각 홈에서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행 진출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1조에서는 러시아(승점20)와 슬로베니아(승점17)의 티켓 혈전이 뜨겁다.러시아는 ‘난적’ 스위스(4승2무3패)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슬로베니아는 약체 파로군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쉽사리 1위팀을 예상하기 힘들다.
포르투갈(6승3무·승점20)과 아일랜드(6승3무·승점20)간의 선두경쟁이 치열한 2조 역시 관심의 대상.두 팀 모두 하위팀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리가 예상되지만 골득실에서 7점차로 앞서는 포르투갈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본선진출의 마지막 희망, 플레이오프
본선진출국이 이미 확정된 5,7조에선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위한 2위싸움이 치열하다.5조 우크라이나(승점16)와 벨로루시(승점15)의 2위 경쟁은 일단 약체 웨일즈와의 경기를 앞둔 벨로루시에 유리한 상황.그러나 본선진출을 확정한 폴란드의 경기집중도 여부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승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7조 2,3위팀간에 벌어지는 오스트리아(승점14)와 이스라엘(승점11)의 7일 경기도 빅매치로 손꼽힌다.이스라엘이 이길 경우 승점에선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게 돼 2위를 확정짓게 된다.이밖에 1조 슬로베니아(승점17),유고(승점16),스위스(승점14)의 2위경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영호 horn@
최창호 cclee@digiwave.co.kr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