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 20명은 21일 상하이 과학기술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반테러와 무역자유화 및 경기부양을 통한 역내 경제회복을 결의했다.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열린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를 올해안에 출범시키고 선진국은 오는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각각 역내 무역을 자유화하는 내용의 정상선언문과 ‘상하이 합의’, ‘e-APEC전략’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세계 주요국들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경제성장 둔화의 흐름을 반전시키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 및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상하이 합의’를 통해 “APEC 무역원활화 원칙들을 2006년까지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조치들을 취한다”면서 “향후 5년간 APEC 역내에서 무역거래 비용을 5% 감소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의 제1주제인 ‘세계경제 및 지역경제’에 관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서 세계적인 경제침체 회복을 위한 회원국간 정책공조방안을 제시하고 각국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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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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