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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 ‘LA빌라’ 놓고 氣싸움 계속


여야는 14일 이회창 총재 손녀의 ‘원정출산’ 의혹과 대통령 처남 이성호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빌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기싸움을 계속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근 이총재 큰며느리의 하와이 원정출산 의혹이 여론의 질타를 받자 한나라당은 느닷없이 ‘(대통령 3남) 홍걸씨 자녀가 미국에서 출산을 했다’며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를 유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명식 부대변인은 다른 논평에서 “미국은 속지주의를 적용하기 때문에 미국내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만 있으면 본인이 16세가 돼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미국 시민권을 얻게 돼 있다”며 “이총재는 지금이라도 손녀의 출생신고가 미국 관청에 돼 있는지 아니면 우리 공관에 돼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재미 동포신문 보도를 인용해 대통령 처남 이성호씨가 구입한 로스앤젤레스 빌라의 자금출처와 실소유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성호씨 명의 LA 고급빌라의 진실게임’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성호씨는 미국에서 사업실패로 전재산을 잃었고 국내사업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빌라 구입자금 67만5000달러는 대통령 일가가 일부를 일시불로 대주고 은행융자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빌라 실소유주로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학모씨가 머물렀다는 소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지훈 이경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