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부족과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유치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는 올들어 115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 지난해 등록한 외국인유학생(61명)을 두배 가까이 초과했다.
이들 외국 유학생들은 모두 학비와 체류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자비유학생’으로, 지난 2001년 7명에 불과하던 자비 유학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고 대구대측은 밝혔다.
대구대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 대만과 베트남 등 한류(韓流) 열풍권에 있는 나라에서 단독 유학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유학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입시홍보를 꾸준히 펼친 것이 외국 학생유치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전 배재대도 올들어 모두 13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들어와 지난해(76명) 대비 73.7%(56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올해 외국인유학생이 크게 늘어난 대학은 한남대(82명), 충남대(170명)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8.9%(23명), 41.7%(50명)가 늘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각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술사 건립을 서두르는 등 보완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구대는 앞으로 유학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올 가을에 500명 규모의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편의시설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배재대도 외국인 유학생을 1000명선까지 늘린다는 계획 아래 학국 학생과 유학생이 함께 생활하며 언어 등 국제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교내에 ‘어학촌’을 건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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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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