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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부산지부 12일까지 파업


유보방침 번복. 13일 총파업 돌입 경고... 부산항 물류대란 가중될 전망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유보 결정을 번복하고 오는 12일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해 항만물류 대란이 더욱 심각한 국면을맞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와 전국운송하역노조 지도부는 10일 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앞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오는 18일 오전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정부 등과 교섭을 갖기로 결정했으나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재논의에 들어간 끝에 11일 0시30분께 이를 번복했다.

부산지부 소속 7개 지회장은 공동발표를 통해 "파업유보 결정의 책임을 지고 김영환 부산지부장이 사퇴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최대한 정부 등과 교섭을 하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3일로 예정된 정부교섭과 관계없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남부지회만 경고성 파업을 벌였으나 11일부터는 7개 지회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파업을 벌이기로 해 사실상 파업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공동투쟁본부는 11일 오전 9시 신선대부두 앞에서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따라 11일에도 부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 차질사태가 3일째 지속돼항만물류가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서 부산지부와 전국운송하역노조 지도부는 10일 오후 9시 40분께 ▲11일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11개 운송회사,6개 하주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교섭 ▲13일대정부 교섭 ▲오는 17일까지 교섭을 계속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8일 정오를기해 전국적인 총파업 돌입 ▲교섭기간 파업 및 운행복귀를 결정했었다.

한편 이날 부산지부의 집회가 열린 시간동안 신선대부두에는 조합원들이 정문을봉쇄하지 않았지만 비조합원 등이 차량운행을 꺼려 사실상 컨테이너 반출입이 완전중단됐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