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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선그룹’ 세력화 움직임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일부 재선의원들이 ‘강성 야당론’을 주장하며 별도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세력화 추진을 예고하고 있는 인물들은 홍준표 정형근 이재오 김문수 이윤성 의원 등 주로 재선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여 저격수’로 불려온 사람들이며 일부는 최병렬 대표를 도왔던 사람들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최대표와 홍사덕 총무, 이강두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대여관계에 미온적이어서 정국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의원은 최근 “당이 대북송금 사건, 굿모닝 시티 사건, 대선자금 문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리어 방탄국회를 열어주는 등 야당을 포기했다”며 “이렇게 가면 10월쯤 ‘선명 야당’을 지향하는 비주류그룹이 본격 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청원 전 대표가 이미 비주류 행보에 나서 최대표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그룹이 실제로 등돌릴 경우 현 지도부는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재선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대표체제 출범 후 초선 소장파가 대거 당직에 기용되면서 자신들이 소외된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시각도 있어 세력화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