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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에 0.4% 선이자


지난 4월 일부 전업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신설한데 이어 은행계 카드사들 역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적용중이거나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은행권이 수익창출을 위해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오는 9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신설, 고객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기존 수수료 외에 이용금액의 0.4%를 취급 수수료로 부과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역시 일반 고객의 경우 연 24.7%에서 24.95%로, 특별 고객은 연 12%에서 12.50%로 올려 적용한다.


조흥은행과 한미은행은 이미 지난달 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도입, 이용금액의 0.4%를 취급수수료 명목으로 받고 있고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일제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도입함에 따라 고객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하루동안 빌릴 경우, 현재는 고객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 300∼600원(현금서비스 하루분에 대한 수수료율 약 0.3∼0.6% 적용)만 지급하면 되지만,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신설되면 하루에 4000원 가량의 ‘선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은행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예상밖으로 부진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