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어린이들을 상습 성추행해 성직이 박탈된 존지오건 신부를 교도소에서 살해한 범인은 동성연애 혐오자라고 존 콘트 워체스터 지방검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콘트 검사는 지오건 신부와 같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수자-바라노프스키 교정센터에 수감 중이던 조셉 드루스가 몇주일 동안 지오건 신부 살해계획을 세운 뒤 사건 당일 지오건 신부의 감방에 따라 들어가 그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콘트 검사는 “드루스는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혐오증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면서 “그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드루스가 점심시간 직후 지오건 신부의 방에 따라 들어가 그를 묶고 재갈을 물린 뒤 침대 시트로 그를 질식사 시켰다고 교도소 경비원 노조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드루스는 지오건 신부의 방에 들어간 뒤 전자장치로만 열리게 돼 있는 감방 문을 책으로 문틈에 쑤셔넣어 열리지 않게 만든 뒤 그를 주먹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드루스는 15년 전 동성연애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보스턴 대교구에서 30여년간 신부로 봉직하면서 어린이를 상습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전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인 지오건은 피해자 130여명이 제기한 아동 성추행 혐의중 10세 소년을 수영장에서 강제 성추행한 혐의가 지난해 2월 유죄로 인정돼 9∼1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수자-바라노프스키 교정센터로 이감된 뒤 보호구치 상태에 있었으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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