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가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국내 은행과 비거주자(외국인 투자자)간의 NDF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1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9.5%나 급증,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서방 선진 7개국(G7) 회담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차익 등을 위한 비거주자들의 NDF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NDF의 만기 도래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의 달러 공급은 108억7000만달러인 반면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81억8000만달러로 26억9000만달러의 달러 현물 공급 요인이 발생했다. 이는 NDF 거래를 통한 현물 공급으로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9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편, 3·4분기에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2.2원으로 전분기의 4.1원에 비해 축소됐고 일중 변동 폭도 6.1원에서 3.6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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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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