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0일 외교부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따른 윤영관 전 장관의 사퇴 후속조치로 위성락 북미국장을 본부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전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발언 당사자인 조현동 북미 3과장을 보직해임하고 또다른 북미 3과 직원에 대해서도 반기문 신임 장관 명의로 엄중 경고키로 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인사위원회 결과를 이같이 전하고 후임 북미국장은 직위 공모를 통해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변인은 장관이 사퇴한 마당에 처벌 수위가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위국장의 경우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능력 있는 사람은 과오가 있더라도 다듬어 쓰는 게 좋겠다’는 언급을 한데다 외교부 지도부도 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위국장이 대미정책을 둘러싸고 외교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NSC내에서 어떤 직위를 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대변인은 “이번 문책은 징계위원회 소집이 필요한 공식 징계보다 한 단계 낮은 외교부 예규에 따른 인사조치”라며 “공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문책이 이뤄졌으며 더 이상의 징계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미국, 일본이 이번주중 미국 워싱턴에서 ‘3자 정책협의회’를 갖고 2차 6자회담 개최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차관보는 “21∼22일(현지시간)께 3자 정책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2차 6자회담에 관한 3국간 입장 조율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차관보는 그러나 “이번 방미를 통해 신임 외교부장관의 취임을 맞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반 신임 장관의 방미문제도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