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본점 이전 바람이 거세다.
현대해상은 오는 3월5일 현재의 서울 계동 사옥에서 최근 리모델링이 끝난 서울 세종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1년 설비가 낡아 전면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세종로 사옥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총 280억원이 투입된 세종로 사옥은 대지 894평에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재탄생했다
보험연수원도 오는 3월2일 서울 충정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보문동으로 사옥을 옮긴다. 이를 위해 보험연수원은 보문동에 있는 8층 건물을 인수했으며 이달말까지 이전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보험연수원은 지난 95년 11월 서울 반포동에서 현재의 충정로 리젠트화재빌딩으로 이전한 뒤 8년 만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녹십자생명은 아예 본점을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으로 옮기기 위해 서울 신대방동 사옥을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공개매각되는 신대방동 사옥의 1차공매 최저가는 540억원이며 유찰시에는 460억원에 2차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대방동 사옥은 632평에 지하 9층, 지상 22층으로 건물 면적만 1만5002평에 달한다.
LG화재와 동양화재도 내년 상반기쯤 사옥을 서울 강남으로 이전한다.
LG화재는 강남역 부근의 목화예식장 토지 528평을 매입, 본사 사옥을 새로 짓고 있다. 이 건물은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오는 2005년 4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동양화재의 경우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서울 역삼동 소재 1350평 규모의 유휴지를 410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신사옥은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완공시기는 오는 2005년 상반기다.
동양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도 중장기적 경영전략 차원에서 본점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영업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사가 몰려있는 광화문이나 강남지역으로 본점을 속속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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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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