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언론재벌 머독 “본사 濠서 美로”…뉴스코퍼레이션,뉴욕증시 상장키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 본사를 호주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머독은 더 많은 투자자 확보를 위해 연내에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고 뉴욕증시에 미국기업으로 상장키로 결정했다. 머독이 지난 85년 미국 시민권을 얻는 대신 호주 시민권을 포기한 지 거의 20년만의 일이다.

머독은 이날 “최근 수년간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뉴스코퍼레이션 주식이 뉴욕증시에 외국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투자유치에 불이익을 당했다”며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뉴욕증시에 미국기업으로 등록함으로써 주주 권익과 투자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독은 50여년전 아버지 키스 머독으로부터 소규모 신문사인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안 신문’을 물려받아 세계 주요 미디어그룹으로 키워놨다.

현재 폭스 뉴스·스포츠 채널, 스타 TV, 21세기 폭스 영화사, 더 오스트레일리언, 더 타임스 오브 런던, TV가이드, 출판사 하퍼콜린스, 위성방송사인 디렉TV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은 매출과 순익의 75%를 미국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한편 뉴스코퍼레이션은 뉴욕증시에 미국기업으로 등록하더라도 호주 증시상장이나 사업 등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