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KAIST 고규영교수팀,혈관 치료단백질 대량생산 성공…심근경색·뇌졸증에 효과


혈관생성 및 혈관내피세포 손상보호 치료단백질(COMP-Ang1)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는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단백질이다.

컴프앤지원이라고 불리는 이 단백질은 ‘안지오포에이틴’의 대량 생산형태의 이름이다. 이 단백질은 특이 태아때 대량으로 체내에서 생산돼 혈관생성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후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단백질은 점차 줄어들어 혈관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도우미로 전환된다.

따라서 심근경색의 원인인 혈액공급이 안돼 혈관이 괴사한 경우 이 단백질을 주입하면 새로운 혈관이 생성, 죽은 혈관의 역할을 대신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지오포에인트를 주입하면 방사선치료시 구역질이나 설사가 일어나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센터 및 생명과학과 고규영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치료단백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단백질의 용해도가 낮고 서로 엉겨붙은 성질때문에 치료용으로 대량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지오포에이틴의 대량생산을 가로막는 역할을 하는 모두 254개의 아미노산을 45개로 단순화하는데 성공,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고교수는 “앞으로 COMP-Ang1을 이용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인간에게도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현재 심근경색를 비롯 치매, 뇌졸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시도되고 있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효과적으로 건강한 혈관을 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획기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VEGF는 정상적으로 혈관을 만들기 때문에 부종이나 염증, 암 등을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다. �z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