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후보로 유력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배신자론’ 공격에 대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가 한나라당에 있었기 때문에 지인도 많고 해서 상생의 정치를 하는데 조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말했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개최된 당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김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6·5 재보선 후 당과 상의해 차기 총리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총리지명을 재보선용이라고 얘기하니까 선거가 끝나고 지명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보선 뒤 지도부와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의원은 ‘총리가 되면 대권을 포기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총리와 대권을 연결시키는 것은 이상한 얘기”라면서 “현재로서는 대권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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