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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일정]9월말 후보 TV토론 시작


부시·체니 티켓인가, 케리·에드워즈 티켓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동료인 존 에드워즈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공화·민주 양당의 대권 쟁탈전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

민주당은 이달말 보스턴에서, 공화당은 뉴욕에서 다음달 말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는 두번에 걸쳐 양자 TV토론을 갖고 한차례 패널 합동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체니와 에드워즈의 TV토론도 따로 잡혀 있다.

9월 말부터 시작하는 정·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은 현재 부시와 케리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부시 대통령은 에드워즈 의원의 민주당 부통령후보 지명에 대해 “환영한다, 훌륭하고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체니 부통령도 전화를 걸어 에드워즈에게 대선경쟁 합류를 축하했다.

그러나 실제 토론에서는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에드워즈의 합류로 체니 대 에드워즈라는 부통령 후보간 이미지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부시와 케리가 큰 차이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면 30대 초반에 공직에 입문한 화려한 경력의 체니와 공직이라고는 한차례 상원의원을 맡아본 것 밖에는 없는 초라한 에드워즈 간의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부시 측은 케리 후보가 당초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들어 에드워즈는 차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며 공략에 나섰다.


반면 케리 측은 에드워즈의 젊음과 순수함을 앞세워 유권자를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에드워즈의 잘 생긴 용모도 한몫 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미국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2일 차기 대통령과 함께 상원의원 전체의 3분의 1인 34명, 하원의원 전체인 435명, 주지사 11명을 새로 뽑는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