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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리+알파’절대수익형펀드…안정성 우선 중장기투자 적합


저금리 지속과 주식시장 불안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펀드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에 꼬박 꼬박 저축을 해도 물가빼고 세금빼면 본전도 못찾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변동성이 큰 주식에 직접 투자하자니 이도 꺼려진다. 경기 침체로 인해 향후 주식시장이 불투명한 점도 주식의 직접투자의 발목을 잡는 부담이다.

안전한 국공채는 수익률이 4%대로 낮은데다 미국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올 하반기중 투자시점을 잡기도 쉽지 않다. 회사채 또한 고수익률이 제시된 채권은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처럼 여윳돈을 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금리+알파인 평균 7%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금융상품’이 안전 성향의 중장기 투자자들로부터 재차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들의 평균 수익률(주요 7개 펀드 기준)은 1.43%로 저조한 편이었다. 자산의 상당부분이 채권에 투자되고 있지만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된 주식부문에서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수익률의 하방경직성은 뚜렷했다. 아울러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투증권 이상훈 상품기획팀 차장은 “상품 운용 전략과 투자 주식을 고려했을 때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대형주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를 초과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현 주식시장 상황에서는 단기 보다는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적합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디아트(D-ART) 혼합형펀드’ 대한투자증권의 ‘클래스원 스페셜혼합펀드’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마켓 뉴트럴 절대수익 펀드’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ARF(Absolute Return Fund)’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펀드’ 등이 있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디아트(D-ART)혼합형펀드’는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15개 종목을 선별해 현물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고 선물을 매도해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차익거래 수익과 배당수익을 얻어 ‘은행정기예금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신개념 펀드다. 지난 6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주가지수가 752.10에서 13일 종가기준 750.95으로 하락했지만 14일 현재 이 펀드의 수익률은 1.79%를 기록하며 초과수익을 얻고 있다. 투자기간은 1년이다.

정기예금금리+알파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스페셜혼합펀드’는 안정적 수익률 확보를 위해 평상시 채권 및 유동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주가전망에 따른 한시적인 주식운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시스템적인 운용전략을 통해 목표수익률(연 7.2%) 달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1년이상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마켓 뉴트럴 절대수익 펀드’도 주식에 80∼85% 수준을 투자하고 그 비율만큼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해 주식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우수한 종목 선정으로 주식 부분에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이 판매중인 ‘미래에셋ARF(Absolute Return Fund)’ 역시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활용한 롱·쇼트(Long·Short)전략, 스프레드(Spread)전략, 차익거래전략, 변동성매매전략 등을 활용해 연 7.04%의 목표수익률을 맞추는 게 목표다.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펀드’는 모델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현물을 매수함과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모델포트폴리오 헤지전략과 코스피(KOSPI)200 선물 추세를 이용한 시스템 트레이딩전략 등을 이용하고 시장의 방향에 관계없이 이익을 추구하는 옵션합성전략도 구사한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