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조흥·신한銀 통합가속화…8월 원뱅킹 준비작업,가계 중복대출자 공동관리


오는 8월부터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는다. 두 은행은 통합 1년을 맞아 8월1일부터 고객관리·상품개발·마케팅 등 은행업무 전 분야에 걸쳐 원뱅킹구축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 나선다.

29일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8월1일부터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각각 돈을 빌린 가계여신 중복차주를 통합 관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상품 개발과 통합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우선 조흥과 신한은행을 중복 거래하는 가계여신의 규모를 파악한 뒤 본격적인 통합관리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두 은행에서 각각 돈을 빌린 고객의 경우 대출한도가 줄어들어 만기가 돌아오면 일부 대출자금을 상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또 8월부터 개인통합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착수, 내년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두 은행은 가계대출 통합관리에 앞서 지난 4월부터 기업대출을 중복으로 받은 업체를 통합 관리해왔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종전의 기업대출 통합관리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8월2일부터는 부실징후 판정업체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모니터링시스템을 전산화하기로 하는 등 중복대출자에 대한 여신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동상품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수연동상품 등 은행상품을 두 은행창구에서 동시 판매하고 오는 8월5일 조흥·신한 통합형 정기예금인 파워맞춤정기예금 2차상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간다.

두 은행은 또 통합이미지를 심기 위해 대대적인 공동마케팅도 구상중이다.
공동 환전사은행사와 더불어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영화초청행사 등 5가지 행사를 동시에 공동 추진하고 있다.

또 자금관리업무를 통합해 두 은행 거래고객은 8월2일부터는 자금관리서비스(CMS)업무, 16일부터는 가상계좌입금 업무를 교차거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두 은행의 전산개발통합과 업그레이드를 위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지난주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8월부터 본격적인 실무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