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지 인터넷판은 2일 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의 경우 조사대상 등록 유권자의 47%가 케리 후보, 45%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오차 범위는 ±4%.
네이더 후보를 제외한 양자 대결을 가상했을 경우 지지율은 케리 후보 49%, 부시 대통령 46%로 격차가 약간 더 벌어졌다.
4주 전 조사에서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부시·딕 체니 팀이 케리·존 에드워즈 팀을 52%대 41%로 앞섰다.
이번 뉴스위크지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4%는 최소한 일부분이라도 두 후보의 TV 토론을 시청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61%는 케리 후보가, 19%는 부시 대통령이 승자라고 평가했다. 16%는 무승부라고 판정했다.
“케리 후보가 생각보다 더 잘했다”는 응답은 56%에 이른 반면 부시 대통령에 대해 같은 평가를 내린 유권자는 11%에 불과했다.
“어느 후보가 더 자신감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62%대 26%, “누가 사실관계를 더 잘 파악하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56%대 37%로 케리 후보가 우세했다.
후보에 대한 호감도 질문에서는 케리 후보가 52%대 40%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을 앞선 반면 부시 대통령은 호감 49%, 비호감 46%로 지난 7월 이후 처음 호감도가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부시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55%가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해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29%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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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사진설명
조지 W 부시 대통령(위)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각각 오하이오와 워싱턴에서 유세를 끝내고 청중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오하이오·워싱턴AP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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