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이기면 내년 유가는 배럴당 평균 43달러,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배럴당 48달러.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유가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석유중개업체 PFC 에너지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시장은 케리 후보가 당선하면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 하락과 케리 당선의 연결고리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이란 등 중동 산유국 문제, 대체에너지 개발, 자동차 연비 강화 등이다.
고유가 속에서도 SPR 비축을 멈추지 않았던 부시 행정부와 달리 케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를 당장 중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케리는 아울러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포함한 중동 산유국 문제도 강경 일변도의 부시와 달리 외교적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또 부시와 달리 케리는 석유 메이저와 어떤 연관도 없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일 수 있고 자동차 연비를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절감 정책을 취함으로써 석유 수요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일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분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 전일비 26센트 떨어진 배럴당 49.87달러에 거래돼 50달러 선을 밑돌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이 48센트 하락한 배럴당 46.5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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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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