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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예금 가입 서둘러라 ”…국민 농협등 年4% 11월중 마감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을 계기로 ‘실질 예금금리 -1% 시대’가 열렸다. 이에따라 대부분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도 연 3.5% 이하로 떨어져 이자소득세(16.5%)를 뺀 세후 수익률은 2%대 후반에 불과하다. 여기에 3%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1%포인트 가량 마이너스다. 은행에 1억원을 맡기면 1년동안 1백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살림살이는 팍팍한테 여윳돈 굴리기도 마땅치 않아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은행들도 저금리를 탈출하기 위해 고민이 많다. 우선 은행들이 저금리탈출을 위해 출시하는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특판예금 가입 서둘러야=재테크 전문가들은 “연 4%대의 은행 특판예금은 이번에 마감되면 당분간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씨티은행은 통합 기념행사로 연 4%대의 예금을 팔고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가입금액에 따라 ▲1억원 이상 연 4.0% ▲4000만∼1억원 연 3.95% ▲4000만원 미만 연 3.9%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특판예금은 최근 연 3.9%로 금리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다. 농협.수협 등도 연 4%대의 특판예금을 판매 중이다.

◇신종상품 봇물, 눈여겨 볼만=저금리라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은행들은 주가지수연동상품에서부터 해외펀드, 주식형펀드까지 갖가지 신종상품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연말 기업들의 배당수익을 노린 ‘프라임 배당 주식투자신탁’등 배당형 투자신탁 상품 2종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또 오는 29일까지 주가상승에 따라 최고 연 16.99% 수익률을 지급하는 ‘KB리더스 정기예금 코스피200’을 판매중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16일 ‘피델리티 미국 고수익펀드’ 등 해외펀드 2종을 내놓고 국내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상품들은 미국의 250개 우량기업에 분산투자, 해외투자 위험을 최대한 줄인게 특징이다.

이와함께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5개 우량종목에 수익을 연동, 3년간 최고 50%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삼성 5스타 스팟 주가지수연동증권’을 판매중이다.

◇투자형 상품에 눈돌려야=본격적인 초저금리시대에 은행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원한다면 주식·채권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투자형 상품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 재테크의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변하고 있는 현실에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한다.

원금보존에 미련이 남아있다면 지수연동예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면 원금손실이 없는데다 운이 좋으면 10%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만기가 돌아온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의 연간 수익률은 20%를 넘기도 했다.

◇대출상품은 변동금리로 갈아타야〓고정금리 대출상품은 변동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게 유리하다. 또 단기대출 상품보다는 장기대출 상품을 활용하는게 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노하우. 올초 연 6.7% 고정금리로 10년 이상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지난 19일부터 연 5.95%를 적용받는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하향세로 인해 환차손을 입은 기존 외화예금 가입자라도 서둘러 원화로 환전했다가는 오히려 환전수수료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金’테크 등 틈새상품 활용〓 ‘金테크’ 등 틈새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골드뱅킹’(gold banking)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통장으로 금을 적립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제 금가격을 지수화한 골드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금값이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일까지 금값 상승폭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면 이자는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반대로 금값이 오르거나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최고 연 20% 안팎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다른 상품은 금 실물거래다.
국내시장 가격이나 금의 성분이 의심스럽다면 런던금시장협회에서 인증한 골드 바(gold bar)를 보유함으로써 이러한 불안감을 털어낼 수 있다.

금은 별도의 고시가격이 매일매일 게시되는데, 살 때와 팔 때 수수료는 계좌거래와 실물거래가 각각 1.2%, 5% 정도 부가된다. 실물거래는 비싼 수수료 부담이 뒤따르므로 소액투자자들은 계좌에 의한 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