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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귤은 비타민C의 보고


날씨가 추워지면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모여 앉아 바구니에 가득 담긴 노란색 귤을 까먹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다. 귤은 껍질을 손으로 직접 벗겨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일 중 하나이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먹기도 손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귤은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었다고 하나 확실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며, 일본 야사에 삼한(三韓)으로부터 귤나무를 가지고 왔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귤의 주 재배지는 제주도이나, 품종 개량, 하우스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남부 일부지역에서도 생산되며, 늦여름부터 맛볼 수 있다.

귤은 그 자체로 비타민 C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섭취하기에 적합한 음식이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귤껍질을 약재로 사용하였는데 이를 진피라 한다. 진피는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로 기침, 가래 증상을 개선시키고,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또한 소화기능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귤의 신맛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식욕을 돋군다.

귤껍질을 사용하려면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농약 및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얇게 썰어 꿀에 일주일 정도 잰 뒤, 뜨거운 물에 1∼2 스푼정도 타먹으면 감기도 예방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단 것이 싫다면 얇게 썬 귤껍질을 서늘한 곳에서 말려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귤을 좋아하여 너무 많이 먹다보면, 얼굴이나 손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먹는 것을 중단하면 호전된다.

사계절 중 사람들이 과일을 가장 많이 찾는 계절이 겨울, 특히 12월이라고 한다. 겨울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활동량이 적어지지만, 추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욕이 더욱 땡기는 계절이다. 이럴 때 칼로리가 적고, 비타민이 풍부한 귤을 간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Tip!귤차 만드는법

■소금물에 깨끗이 씻는다

얇게 썰어 꿀에 1주일 정도 재놓는다

뜨거운물에 1∼2스푼 정도 타 먹는다

■단것이 싫다면,

서늘한 곳에 말려 끓여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