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올들어 대리운전자 보험 시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대리운전에 따른 피해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대리운전자 보험 가입이 의무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일 손보업계 관계자는 “LG화재가 최근 단체 가입형 대리운전자 상품을 개발, 전산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기존에 출시한 대리운전자 보험상품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2년 대리운전자 보험상품을 출시했으나 높은 손해율을 감안해 인수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해왔다.
이에따라 삼성·동부·동양·쌍용화재 등 손보업계 상위 6개사가 모두 대리운전자 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손보사들이 대리운전자 보험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보험 대리운전자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대리운전자들의 보험 가입이 의무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대리운전자 보험 손해율이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시장진출을 서두르는 이유가 됐다.
이에따라 기존 업체들은 상품 보장성을 크게 강화하며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차끼리 일어나는 사고뿐 아니라 단독사고(전봇대 등에 부딪혀 발생하는 사고)까지 보상해주는 상품도 생겼고 가입자가 사고발생시 내야하는 자기부담금도 30만원 수준에서 5만원까지 낮아졌다.
대리운전자보험 비교사이트인 인스다모아(www.insdamoa.com) 관계자는 “보험가입이 의무화되면 현재 월 6억원가량인 시장 규모가 6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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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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