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금융대전’ 회오리에 위기감을 느낀 농·수·신협 등 협동조합 금융권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운동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올해 업무추진계획을 확정한 농협은 신용(은행)사업에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업무 효율성 제고 등 ‘위기대응 비상경영마인드’를 통해 임직원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꾸려 운영하고 ‘올 1·4분기 목표 10%더하기 운동’을 벌여 우량고객을 선점하기로 했다. 각 부서별로 조기사업추진 및 목표손익 달성 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점·소장에 대한 경영관리 교육 강화, 원가의식경영 및 경비절감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농업�^농촌 특화 및 농업인 직접 지원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농협 관계자는 “금융업종간 벽이 허물어지는 업무영역 통합과 외국계 은행 본격 진출에 따른 은행끼리의 치열한 영업전쟁에서 입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부인 수협은행은 지난 26일 장병구 행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운동인 ‘OK ACE 0506’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수협은행은 2006년까지 ▲적극적 해양 금융진출 ▲선진 수산금융 구축 ▲지속적 상업금융 강화 ▲효율적 경영혁신 구축 등 4개 역점 추진과제를 달성해 영업기반 확대와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키로 했다.
장행장은 “지난 4년간 전사적인 노력끝에 지난해 사상 최대인 10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경영성과가 좋았지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선포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신고 4조1000억원을 조성한 신협도 수신금리 인하, 신용리스크 체계적 관리 등 비은행권 경영전망에 맞춰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주력, ‘수익구조 정착의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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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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