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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 신약들 쏟아진다



제약업계에 신제품 출시 경쟁이 한창이다.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다.

주요 제약사들이 어떤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중외제약=일본 코와사와 닛산화학이 공동개발한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정제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리바로는 기존 스타팀제제보다 약효면에서 우수하고 부작용도 개선돼 개발단계부터 슈퍼스타딘제제로 불리며 차세대 고지혈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약물.

이 약물은 서울대 병원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시된 비교임상결과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질은 낮추는 대신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은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중외제약은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이 제품을 300억원대 이상의 거대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올해 최소 13종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일동제약=진물이 많은 화상이나 욕창, 심한 타박상 등에 효과적인 상처치료제 ‘메디폼-타원형’ 3mm짜리를 새로 출시했다. 메디폼-타원형’은 기존의 약국용 ‘메디폼’ 2mm짜리에 비해 흡수층이 두터워 진물 흡수가 뛰어나고 통증을 감소시켜주며 상처면에 대한 보온 효과를 통해 손상된 모세혈관의 회복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일동제약은 밝혔다.

일동제약은 상처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피부 상태가 환자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 사용의 편리성을 보강한 다양한 기능과 규격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하고 있다.

메디폼은 폴리우레탄 소재의 습윤 폐쇄성 드레싱재로, 상처면을 촉촉하게 유지해 상처 회복 속도가 빠르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흉터 생성을 억제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상처에 들러붙지 않아 떼어낼 때 아프지 않고 추가적인 피부 손상을 방지해 주는 잇점도 있다.

◇동화약품=치은염·치조농루에 의한 제증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치약타입의 잇몸질환 치료제 ‘이세탁스페이스트’를 내 놓았다. 이 제품은 기포제와 연마제를 함유, 다른 잇몸약과 달리 따로 양치하는 번거러움 없이 하루 2회 사용으로 잇몸치료가 가능한 신개념의 잇몸질환 치료제라고 동화제약은 밝혔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몸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잇몸 세균 증식 억제 및 염증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세탁스페이스트는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의 천연생약성분이 들어있어 구강점막의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잇몸에 직접 작용하여 효과가 빠르고 각종 유해균과 세포벽 합성작용을 저해함으로써 뛰어난 항균작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은 경구제와 달리 위장장애가 없어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는 노년층은 물론 잇몸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젊은 층과 임산부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일본 산쿄사에서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성분명 올메살탄 메독소밀)을 2월에 출시한다.

올메텍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고혈압치료제로 1일 1회 복용만으로 두 자리 수 이상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약물로 국내 임상결과 같은 ARB 계열인 ‘로사탄’ 보다 1.5배 이상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대웅제약은 밝혔다.

ARB 계열이란 혈관벽 세포에 있는 혈관기능 조절물질인 안지오텐신 타입1(AT1) 수용체가 활성화돼 혈압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올메텍은 혈압상승에 직접 관여하는 AT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메텍은 2002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미국에서 ‘베니카’란 이름으로 발매됐으며, 현재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와 일본 등에서 시판 중이다.

◇보령제약=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월드라키’에 15종의 성분을 추가한 ‘보령월드라키즈’를 최근 내 놓았다. 이 제품에 추가된 대표적 성분은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키우미추출분말을 비롯, 면역력 증진을 도와주는 아가리쿠스버섯추출물, 시력건강을 도와주는 마리골드추출물, 장기능 개선을 위한 푸룬추출물분말 등이며 9종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도 보강됐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는 초유, 가시오가피추출물, 클로렐라추출분말, 14가지 식물추출물 등 52종의 기존 성분은 그대로 함유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와함께 심계항진 치료제인 ‘구심’을 액제형태로 발매하는 것을 비롯, 진통제 ‘뉴로트로핀’과 고혈압치료제 ‘앤지토’ 등 모두 33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폐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료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를 다음달 출시한다.

스피리바는 동물실험 결과 COPD환자의 폐 기능을 150㎖나 향상시키고 호흡곤란에 따른 증상악화 빈도와 입원율을 각 20%, 47%씩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스피리바는 지난 2002년 독일을 비롯한 유럽 5개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미국, 유럽 등 전세계 40개국에서 화이자와 공동으로 판매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COPD는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폐 기능이 떨어져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계단 오르기, 요리하기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되며 찬바람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기도폐쇄 등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타 제약사=지난해 항암제 캄토벨 출시로 한국제약기업의 자존심을 지켜낸 종근당은 올해 궤양성대장염치료제, 전립성비대치료제 등 총 28개품목을 새롭게 출시한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유데나필), 고혈압치료제(암로디핀 오로테이트), 동맥경화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흡입용 천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17개 품목과 , 일반의약품 4개 품목을 발매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증에 효과적인 카베딜롤 제제의 ‘카베돌’정제를 조만간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알렌드로네이트(골다공증),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 심바스타틴(고콜레스테롤혈증), 독사조신(고혈압), 라미프릴(고혈압) 제제 등 주로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신제품 1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