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기 위한 고향 귀성길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이번 설연휴기간 중에는 전국의 지역간 이동인원이 58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이동인원에 비해 10.4%,평소 이동인원보다는 72%가 많은 것이다.
특히 올해 설날은 주중(수요일)으로 연휴 앞 뒷날이 징검다리 휴일로 이어져 대부분의 기업들이 설날을 전후로 평균 4∼5일,길게는 9일까지 연휴를 갖는다는 게 예년과 다르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물론 귀경길 교통량이 크게 분산될 것으로 예상돼 넉넉한 마음으로 고향을 다녀올 수 있을 것같다.
그래도 워낙 많은 인구가 이동하므로 특정시간대에 수도권 나들목 등 병목구간에서는 교통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향길에 오르기 전에 귀성·귀경정보와 계획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길이 막혀도 짜증내거나 서두르지 말고 넉넉한 마음으로 고향길에 나서는 것이 건강과 안전에 좋다.
알아두면 편리한 귀성·귀경길 정보를 알아본다.
◇귀성길 8일 오전,귀경길 10일 오후 피하라
교통개발연구원은 지난 1월 3일부터 5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49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결과 귀성은 설 전날인 8일이 43.3%, 귀경은 설 이튿날인 10일이 45.5%로 가장 많았다.특히 귀성길의 경우 8일 오전에,귀경길은 10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전체의 80.6%에달했는데 이중 71.4%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귀성길은 8일,귀경길은 10일을 피하는 게 좋다.고속도로 이용객의 경우 이 시간대에는 주요 병목구간을 피해 국도 등으로 우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 기준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50분(귀경길 4시간3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9시간),서울∼광주 8시간(7시간55분)으로 예년 보다 1시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392만대로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3.1% 많은 248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귀성·귀경객은 고속도로 IC통제 정보 확인하라
해마다 명절때면 시행되는 제도지만 그래도 고속도로 수도권구간의 IC통제여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귀성길의 경우 7일 낮 12시∼9일 오후 6시에 통제하는데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잠원·서초IC는 진·출입 모두, 반포·수원·기흥·오산IC는 진입만, 양재IC는 진출만 각각 통제된다. 반포·서초IC에서는 P턴 진입이 허용된다. 서해안고속도로도 매송·비봉IC의 진입이 통제된다.
귀경길의 경우 9일 낮 12시∼10일 밤 12시에 경부고속도로는 안성·오산·기흥·수원IC에서, 중부고속도로는 서이천·곤지암·광주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발안·비봉·매송IC에서 각각 차량진입이 통제된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7일 낮 12시∼10일 밤 12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돼 이 기간에는 9인승 이상 차량 가운데 6명 이상 탑승한 차량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귀성·귀경길에는 실시간 제공되는 소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인터넷 교통방송(freeway.co.kr)을 통해 고속도로 교통소통 상황을 특별 생중계한다. 주요 구간별 지·정체 상황과 우회도로 이용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긴급상황발생시 대처요령도 안내한다. 고속도로교통정보 안내전화(ARS 1588-2505)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교통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고속도로 안내지도 120만부를 제작해 주요 요금소에서 배포한다.각 휴게소의 종합안내소에서도 교통정보 및 다양한 이용안내 서비스가 가능하다.
출발전에는 도로공사 홈페이지와 교통정보 포털사이트(roadplus.co.kr)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 뒤 출발시기와 이용노선을 결정하면 좋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등 종합교통정보와 응급상황 발생시는 ARS 1333번과 건교부 홈페이지(moct.go.kr),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02-2110-8200/8300, 503-7401∼2) 등을 이용하면 된다
◇월동장구 반드시 챙겨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설날(9일)과 전날(8일)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따라서 안전한 여행길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챙겨야 한다. 예비타이어의 공기압 등 상태와 배터리 방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차량을 장시간 운행해야 하는 만큼 차량의 사전 정비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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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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