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마그)는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를 최근 출시했다.
'스타레보'는 파킨슨 병 치료에 가장 널리 처방 되는 '레보도파'와 두 종류의 효소억제약물인 '카비도파' 및 '엔타카폰'의 복합제제다.
회사측은 카비도파가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 엔타카폰은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증대시킴으로써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개선하고 병의 증상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1960년대 개발된 레보도파는 지금까지 파킨슨병의 주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 지는 일명 '약효소실 현상'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한 것이 '스타레보'라고 소개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명식 교수는 "레보도파를 5년 간 사용하는 환자는 50%, 10년 간 사용하는 환자는 80% 이상에서 운동 동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신 복합제제인 '스타레보'는 레보도파의 혈중 반감기를 연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양의 레보도파가 뇌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피터 마그 사장은 "스타레보는 알약 하나에 3가지 약물이 들어 있어 복용법이 간편하다"며 "기존 치료제인 콤탄과 함께 환자의 삶의질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발매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스타레보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 환자가 깨어있는 시간 동안 파킨슨병 증상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기간(on time)이 길어지고, 레보도파 효과가 저하되거나 없는 기간(off time)은 짧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운동기능 및 걷거나 옷을 입을 수 있는 일상적인 활동이 개선되는 것도 특징이었다.
그러나, 운동이상증, 구역 등 도파민성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났으며 설사, 운동과다증, 뇨변색, 복통, 현기증, 변비, 피로, 통증, 환각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고 노바티스는 부연했다.
■ 파킨슨병이란
최근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세계적인 권투 선수인 무하메드 알리 등이 앓고 있는 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파킨슨병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의 하나로 65세 이상 인구의 1% 이상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략 인구 10만명 당 10∼20명 수준이며, 60세 이상에서는 인구 100명당 1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증상은 대뇌 흑색질내의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퇴화되면 나타난다.
따라서 주요 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치료가 근간이 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들로는 팔과 다리의 진전(떨림), 운동이상증, 근육의 경직, 움직임의 둔화 및 자세의 불안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초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세계적인 권투 선수 무하메드 알리 등이 이 병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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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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