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 등 보철물 속 치아가 관리소홀로 썩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지오치과가 보철물 장착 후 5년 이상된 환자 70명을 조사한 결과 94.2%(66명)가 이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보철물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는 통증 및 잇몸염증 증상이 40%(28명)로 가장 많았고 빠지거나 들떠서 음식물이 끼는 증상이 28.5%(20명), 보철물 속에서 일어나는 2차적인 충치로 인한 구취, 시린 증상, 변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은 “보철물은 치아 손상을 막고 보호하지만 그 후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라며 “보철물을 관리하거나 교체하는 시기를 놓쳐 잇몸염증에 의한 골흡수 등으로 발치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보통 보철물의 수명은 7∼8년가량이다. 하지만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경우, 치아 배열 등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보철물의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철물이 오래될 경우 구멍이 나거나 찌그러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치아가 삭거나 썩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즉시 교환해주는 것이 주변 치아 건강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칫솔질을 할 때 힘을 주어 옆으로 밀어 닦는데 이는 치아와 잇몸에 손상이 가는 잘못된 방법”이라며 “부드러운 칫솔을 선택해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댄 다음 조금씩 위아래로 회전시키며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장은 “일반 칫솔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치석을 없애는 데는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또 정기검진도 필수적이다. 단순한 보철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1년에 1회 정도, 광범위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1년에 2∼3회 정도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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