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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스트]“중추신경흥분제 암페타민 파킨슨병에 효과적”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카론 박사는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 8월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도록 유전조작 해 파킨슨병 증세를 유발시킨 쥐들에 암페타민을 투여한 결과 증상들이 크게 개선됐다.

이 쥐들에게 60여 종류의 암페타민을 투여해 본 결과 14종류만이 파킨슨병의 특징적 증세인 몸 떨림과 경직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14종류 중에서는 ‘파티 약’으로 알려진 엑스터시(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가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론 박사는 “파킨슨병의 원인은 도파민 결핍이기 때문에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관계가 없는 경로를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도파민의 활동을 대신하는 그 어떤 시스템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상운동을 관장하는 뇌의 선조체(線條體)에 도파민이 결핍되면 이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파킨슨병이 발병한다.

현재는 도파민의 자연전구물질인 L-도파라는 치료제가 쓰이고 있다. 이 약은 파킨슨병의 초기단계에는 상당히 효과가 좋으나 시간이 가면서 효력이 떨어진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