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미국 측이 ‘현재는 시신수습 단계이기 때문에 구조대 파견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일반적인 구조대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말고도 많은 국가들의 미국 측의 요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119구조대를 제외하더라도 이태식 외교부 차관을 단장으로하는 긴급복구지원단은 미국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구호물자와 함께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파견 시기는 1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119중앙구조대 산하 국제구조대 30여명을 포함한 4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지원단을 약 100t 가량의 구호물자와 함께 이번 주말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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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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