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들어서는 ‘세븐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중국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 최대 민영부동산업체 베이징 완퉁 부동산은 세븐 WTC 건축주인 래리 실버스타인에게 20만평방피트(5620여평)의 부지 임대를 신청했다. 임대기간은 10년으로 평방피트당 40달러 임대료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세븐WTC는 지난 2001년 9?11테러로 쌍둥이 빌딩이 폭파된 자리에 들어선다. 높이 52층 건물로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0년 마무리된다.
완퉁은 이 자리에 중국 비즈니스센터를 건설해 미국내 중국 금융허브를 구축할 계획으로 지난해 6월부터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완퉁의 제안과 달리 건물주인 실버스타인이 평방피트당 50달러의 임대료를 요구해 절충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완퉁 외에도 최근 많은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8억3300만달러로 전년도 29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 해외 투자는 전년대비 94%늘어난 55억달러로 집계돼 해외 부동산 투자와 중국기업의 해외 투자가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국업체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계산에 밝은 중국인들이 돈 벌 기회를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상하이 산업 그룹을 포함한 5개 중국 국영 부동산업체는 러시아 피터스버그에 13억달러 규모의 ‘발틱 피어(Baltic Pear)’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3만5000명이 살 수있는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레스토랑, 호텔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중국 전역에 14개 건설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대형 부동산업체 베이징선샤인100그룹도 내년 첫 해외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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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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