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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과거사위원장 송기인 신부 내정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67)가 장관급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 위원장에 내정됐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23일 “대통령께서 어제 인사추천회의를 통해 추천된 2명의 위원장 후보인 송신부와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중 송신부를 과거사 위원장으로 재가했다”고 말했다.

부산원예고와 가톨릭대를 나와 지난 72년 서품을 받은 송신부는 70년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창립 회원으로서 반독재 투쟁의 선봉에 선 이후 평생을 민주화투쟁과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해왔다.

김대변인은 “굴절된 역사속에서 왜곡된 것을 바로 잡고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와 희생사건 등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재야운동계의 대부격인 송신부는 노대통령과는 80년대초 미 문화원 방화사건을 전후해 이호철 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과 인연을 맺었으며 노대통령의 정치적 철학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한 명으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시로 노대통령을 만나 정치적 조언과 충고를 해왔다.

송신부는 이라크 전쟁 반대는 물론 대미 자주외교와 민족공조론을 주장해왔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친일청산의 역사적 당위성을 설파해왔다.

송신부는 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정리는 역사를 바로잡아 앞으로 바른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해 ‘역사바로세우기’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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