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의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가구당 평균가구원수 2.9명
지난달 1일 현재 우리나라 가구수는 1590만가구, 집단거주시설 거주자를 뺀 일반 가구원은 4057만7000명으로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2.9명이었다. 2000년 3.1명에서 사상 처음으로 3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전에 비해서는 0.5명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가구원수가 줄어든 것은 핵가족화의 확대와 저출산 추세, 1인 가구의 급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 15% 수준이던 1인 가구 비중은 올해 17%까지 늘어나는 등 가구원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도별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전남(2.63명), 경북(2.66명), 강원(2.69명), 충남(2.72명), 전북(2.76명), 충북(2.76명), 경남(2.79명)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반면 경기(3.03명), 울산(3.00명), 인천(2.99명), 광주(2.98명) 등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파트 비중 첫 50% 돌파
전체 주택 1259만2000호 중 아파트는 52.5%인 661만6000호였다. 아파트 비중은 지난 95년 26.9%에서 2000년 47.7%로 급증한뒤 마침내 절반을 넘어서면서 우리 국민들의 주요 주거형태로 자리매김했다.
연립·다세대주택도 171만6000호로 비중이 2000년 11.6%에서 13.6%로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404만4000호로 비중이 37.1%에서 32.1%로 낮아졌다.
아파트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이 24.8%(164만1000호)로 가장 많고 서울(18.4%), 부산(7.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37.1%), 경기(29.5%), 충남(26.5%) 등은 아파트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구 수도권 집중 심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000년보다 6.5%(138만7000명) 늘어난 2274만2000명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4724만4000명)의 48.1%가 수도권에 몰려살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95년 45.3%, 2000년 46.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인구는 서울을 이탈한 인구로 채워졌다. 서울 인구는 95년 1023만1000명에서 2000년 989만5000명, 2005년 979만60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5년전에 비해 16% 늘어난 1041만9000명으로 인구 1000만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다 인구 시·도로 부상했다.
이밖에 대전(5.4%), 광주(4.7%), 울산(3.3%), 제주(3.1%) 등 8개 시·도가 인구가 늘었다. 반면 전남(8.9%), 전북(5.8%), 부산(3.9%), 경북(3.5%)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감소했다.
■도시화율 80% 초과
인구밀도는 474명(㎢당)으로 5년전보다 2.2%(10명) 높아졌다. 시·군·구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양천구로 2만7234명(㎢당),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19명)으로 나타났다.
읍·면을 제외한 동지역 인구비중을 나타내는 도시화율은 2000년 79.7%보다 더 높아진 81.5%를 기록,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