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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살때 뇌신경망 마약같이 흥분



주식 투자도 마약을 복용했을 때와 같은 흥분을 자아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연구 결과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종종 말도 안되는 투자 행태를 보이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된다고 시사했다.

스탠퍼드대 정신신경과 교수인 브라이언 커슨이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측정한 결과 모의 주식?채권 투자를 하는 동안에 피실험자의 뇌혈류가 뇌에서 기쁨을 느끼는 곳으로 몰렸다.

커슨 교수는 “주식을 살 때 뇌를 관장하는 신경망이 성적 오르가슴, 코카인 같은 마약 복용 때 흥분을 관장하는 신경망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게다가 이처럼 흥분을 유발하는 신경 회로는 이성이 자리잡고 있는 전두피질까지 장악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른 말로 하면 주식도 섹스처럼 때때로 우리를 미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은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는 주류 경제학·재무학 이론인 ‘합리적 기대가설’과는 전혀 다른 설명이다.


이처럼 주식 투자를 할 때 냉철한 이성이 아닌 감정이 지배한다는 가설은 이른바 최근 대두하고 있는 ‘신경재무학’에서 주장하는 것이다. 신경재무학은 뇌의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해야 현실 세계의 투자 행태를 알아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신경재무학의 주장은 아직 월가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만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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