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다섯 안팎의 나이에 1∼2명의 자녀를 둔 기혼 남자.”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지가 13일 아시아계 경영자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저널은 지난 3년간 주말 섹션용으로 20개국 출신의 아시아계 경영자 96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한 결과 이들의 75%는 남자였고 나이는 21∼80세까지 다양했지만 대략 45세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자녀수는 때로 7명까지 되기도 했지만 평균 1.49명이었고 일에 치여 자녀는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경영자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계로, 사업체 근거지는 싱가포르·홍콩·중국 본토에 두고 있지만 직원과 고객은 전세계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현재의 사업을 일구거나 경영자로 올라서기 전에 지금과는 전연 다른 직업이나 업계에 종사했고 때때로 외국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저널은 이어 아시아계 경영자들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끔 만들어 준 4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우선 이들은 어려움을 즐기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교수인 워런 베니스는 “이들은 도전에 맞닥뜨리는 것을 즐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사업가는 유연하고 더 행복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낙관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두번째 특징으로는 원만한 대인관계가 지적됐다. 성공의 중요한 열쇠는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중요하다고 경영자들은 밝혔고 이 중 절반은 사람에 대해 배우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밖에 일과 가족 중에서 언제나 일을 선택했다든지, 무형·유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을 떠났다든지 하는 점도 많은 경영자들에게서 나타난 특징이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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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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