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은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1∼2년 정도의 단기유학을, 중고등학생은 사교육비의 증가 및 학교교육 부적응 등으로 장기유학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3∼5월까지 수도권 지역의 영미권 조기유학 관련자 29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격려위주의 교육분위기 등 외국 교육제도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귀국후를 대비해 해외에서도 국어·수학·과학 등의 과외수업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조기유학 비용으로 수입의 3분의1이상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국내교육 시스템이 조기유학을 대체할 수 있다면 조기유학은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조기유학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이 필요하며 교육개방을 통해 영어습득·외국 대학진학 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교육제도도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교육 등 선진국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병훈 사회재정기획단장은 “조기유학을 보낸 학부형들의 경우 비용부담등으로 저축 등 재산 증식은 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조기유학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교육당국과 협의를 통해 재정지원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조기유학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은 6276명으로 지난 2000년 705명에 비해 4배정도 늘었다. 또 중학생은 2000년 1799명에서 2004년 5568명으로 3배이상, 고등학생은 2000년 1893에서 2004년 4602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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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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