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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 감소…수익성 저하



은행들이 특판예금 판매 등 수신고를 올리는데 총력을 쏟고 있지만 이달들어서도 은행 수신이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은행 수신기반 약화로 은행의 수익성 및 성장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은행권의 수신잔액은 605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 중순까지 은행권의 수신은 지난해 말에 비해 4조2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의 수신이 4월말까지 1조8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들어 은행 수신은 지난 1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14조6000억원이 감소한 이후 2월중 6조3000억원이 늘기는 했지만 3월에는 2조3000억원, 4월 증가액은 2조1000억원 등으로 수신고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조흥과의 합병을 기념해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전체 수신이 늘지 않고 있어 은행의 수신기반 약화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은행수신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자금이 실적 배당형 상품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수신은 늘지 않고 있지만 반대로 대출은 증가하고 있어 은행들은 부족한 재원을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외화자금을 조달해서 메우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4월말까지 발행된 은행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행액인 4조2000억원보다 10조원이나 많은 14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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