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현지 한국계 법인에만 한정되어 있다며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을 중심으로 현지인 영업을 하는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박동창 초빙연구원은 2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유로머니 콘퍼런스에서 “미래 잠재성장력으로 보았을 때는 중국, 베트남, 인도가 1차 타깃이 되며 2차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이 진출가능한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연구위원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는 최근 5년 동안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한국 진출기업들이 많아 어려움 없이 현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은 소매금융 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도 이미 성숙된 시장이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 진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일부 해외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교포와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제는 현지인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구위원은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 등에 진출한 외국은행인 노르디아은행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노르디아은행은 진출 초기에 본점 시스템을 이식하고 이후 현지인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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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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