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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소재 에어로겔 상용화 길 열었다



단열·방음 성능이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에어로겔’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 상용화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경수 박사팀은 에어로겔 제조기간을 수십분의 일로 단축시키고 생산가도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어로겔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의 모래 성분 물질이 성글게 얽힌 구조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밀도를 가진 고체 물질로 높은 단열성과 친환경성을 지녀 단열소재, 우주탐사선 소재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은 차세대 신소재다. 지난 90년 미국 사이언스지의 10대 유망 소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제조공정과 관련, 5개의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차세대 단열재로 응용 가능한 ‘에어로겔 모노리스’ ‘에어로겔 분말’ ‘에어로겔 코팅제’ 등 다양한 형태의 에어로겔 응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경수 박사는 “에어로겔 상용화가 이루어질 경우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만 30∼50%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민간수탁 과제로 생태 환경용 단열 에어로겔 패널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에어로겔 제조기술을 관련 중소기업으로 이전, 에어로겔 상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eunwoo@fnnews.com 이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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