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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銀 외환조절 대리인 ‘1급 거래상’ 도입,위안화 절상 가능성 커져



중국 인민은행의 ‘1급 거래상’ 제도 도입을 계기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1·4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외환시장의 시장기능 제고를 위해 ‘1급 거래상’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1급 거래상’은 중앙은행의 대리인으로서 급격한 외환시장의 변화를 막고 스무딩오퍼레이션 역할을 하게 된다.

보고서는 또 외환시장 시장 참가자들의 태도가 성숙하면서 시장기능이 강화됐고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 빈도와 강도가 줄고 있어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시장에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은 환율 결정이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를 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이 아래 위 상한으로 정해 놓은 0.3%의 변동성에 근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는 곧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1급 거래상’이 중앙은행을 대신해 공개시장조작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할수 있고 시장형성의 의무를 지게됨으로써 시장의 안전판이 확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궁팡슝 회장은 지난주 홍콩에 상장한 중국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자신감을 얻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고속 상승을 용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변동성을 확대함으로써 과도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고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냉각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일보는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1급 거래상’ 제도의 시행을 발표하면서 시장기능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도 시행이 발표된 5일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8.0096위안으로 0.0118위안(0.15%) 내렸다. 이는 지난해 7월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 최대다. 이날 상하이외환거래소에서 위안화 환율 종가는 기준환율에서 소폭 내린 8.0077위안을 기록했다.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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